백신·기후·빈곤 대응 논의, 한국과 협력 강화 나설 듯
삼성·SK·LG 등 총수들과 만남 가능성

[서울와이어=정현호 기자] 3년 만에 한국을 찾은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이재명 대통령을 접견한다.
대통령실은 21일 오전 용산에서 빌 게이츠 이사장과 접견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 자리를 통해 글로벌 보건, 백신 보급, 빈곤 퇴치, 기후변화 대응 등 국제사회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게이츠 이사장은 저소득 국가 백신 보급 프로젝트와 관련 한국 제약사와의 협력 의사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도 출석해 재단의 보건·교육 사업 성과를 소개하고 한국과의 협력 확대 구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김민석 국무총리와 별도 회동을 갖고 보건과 미래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재계와의 교류도 주목된다. 게이츠 이사장은 과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친환경 화장실(RT)’ 프로젝트에서 손잡은 바 있으며, 이번 방한에서도 삼성, SK, LG 등 주요 그룹 총수들과 회동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삼성은 당시 폐수 100% 재활용 기술을 개발했고 게이츠재단은 이를 빈곤국 보건사업에 접목해 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남이 성사될 경우 백신 연구·개발 협력 확대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참여하는 국제백신연구소(IVI)는 게이츠재단이 주도적으로 설립한 국제 협력 기구로 관련 논의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에너지 협력도 핵심 의제로 꼽힌다. 앞서 게이츠 이사장이 창업한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업체 테라파워에는 HD현대와 SK, SK이노베이션이 투자하고 있으며, 국내 원자력 업계와 대구·경북 지역 기업들이 후속 협력 기회를 의논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재계에서는 게이츠 방한을 계기로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과 게이츠재단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결합하게 될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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