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證, 9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발표 등
자기자본 확대 시 IMA·발행어음 등 활용 가능

[서울와이어=노성인 기자] 최근 한국투자증권이 9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등 증권사들이 자기자본 확충을 통한 몸집 키우기에 열중하고 있다.
종합투자계좌(IMA) 인가 등 신사업 진출을 앞두고 경쟁사들 대비 경쟁 우위를 점하는 동시에 재무건전성 제고 및 영업력 강화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주요 증권사 10개의 자본금 총액은 69조872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63조2675억원)보다 6조원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몸집을 키우는 곳은 한국투자증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전날 공시를 통해 9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한 자본 확충이 목적이며 한국투자증권의 지분 100%를 보유한 한국금융지주가 전액 출자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자기자본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 말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며 지난 3월에도 7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증권사들이 자본 확충을 통해 몸집 키우는 이유는 금융당국이 회사의 자기자본 규모를 기준으로 진출할 수 있는 사업 영역을 구분하고 있어 덩치가 클수록 실적 확보에 유리해서다.
국내 증권사들은 비(非)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종투사,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나뉜다. 종투사의 기준은 자기자본이 3조원으로 인가 시 기업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확대된다. 헤지펀드에 자금 대출이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도 영위할 수 있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증권사들은 초대형 IB 인가를 신청할 수 있다. 초대형 IB가 되면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1년 만기 어음인 발행어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데 초대형 IB는 자기자본의 200%까지 발행어음을 발행할 수 있어 유동성 확보 측면에서 큰 이점을 가진다.
여기어 더해 금융당국이 지난 7월부터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종합투자계좌(IMA) 지정 신청을 받으면서 한국투자증권 등이 연이어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IMA는 고객이 돈을 맡기면 증권사가 고객에게 예탁받은 자금을 통합 운용해 발생하는 수익을 나누는 상품이다. 고객들은 은행예금처럼 원금이 보장되지만 이자는 고정 금리가 아니라, 증권사 운용 실적에 따라 달라진다. 폐쇄형으로 최소 1년 이내 중도 인출은 불가능하다.
현재 IMA인가를 신청한 곳은 한국투자증권(자기자본 10조5216억원), 미래에셋증권(10조2638억원)에 더해 지난달 65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를 실시한 NH투자증권(7조4801억원) 3곳이다.
IMA 사업자가 되면 IMA와 발행어음을 통해 자기자본의 300%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한국투자증권 등은 약 8~10조원 가량의 자본을 더 활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유상증자로 한국투자증권이 미래에셋증권과의 격차를 벌리고 발행어음 조달 한도를 확대하는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나예리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이번 자본 확충은 사업 경쟁력 제고를 통해 동종 업계 내 우수한 경쟁 지위를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IMA 신청이 승인될 경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충된 자기자본은 조달한도 확대와 더불어 관련 사업기반을 강화하는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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