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박동인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2일 원/달러 환율은 1390원 초반을 중심으로 제한적 하락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간밤 미국 주가지수 선물 반등과 유럽 증시 상승에 힘입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일부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달러 약세 흐름도 겹쳐 역외 포지션이 원화 롱 전략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환율이 1390원대로 높아진 상황에서 수출업체와 중공업체의 환전 수요가 유입되면 추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와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수요는 환율 하단을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수입업체는 환율 수준과 무관하게 달러를 꾸준히 매수하고 있고, 거주자의 해외주식투자도 최근 몇 년간 무시할 수 없는 규모로 확대됐다”며 “이러한 저가매수 수요가 낙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따라서 이날 환율은 위험선호 심리 회복과 역외 매도세에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지만, 달러 실수요 매수세가 상당 부분 상쇄해 1390원 초반을 중심으로 제한적 하락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박동인 기자
grafitt@seoulwir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