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노성인 기자] 코스피가 9월 첫 거래일인 1일 장 초반 약세 흐름을 보였다. 중국 알리바바의 인공지능(AI) 칩 개발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유입돼 지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9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91포인트(0.56%) 내린 3168.10에 거래 중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43포인트(0.67%) 하락한 3164.58에 거래를 시작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은 1234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40억원, 79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코스피 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4.07%) 기아(1.04%), 현대차(0.91%), HD현대중공업(0.14%), LG에너지솔루션(0.14%) 등은 상승했고, SK하이닉스(-3.72%), 삼성전자(-2.30%), 삼성바이오로직스(-0.20%), KB금융(-0.18%) 등은 하락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알리바바가 자체 새로운 AI 칩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AI 칩은 기존 칩보다 더 범용성이 높고 더 다양한 추론 작업에 활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내에서는 엔비디아 등 AI주 향방이 관건”이라며 “알리바바의 자체 AI 칩 출시 예정 소식은 지난 1월 딥시크 사태처럼 미국 AI 업체들에 위협 요인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생성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주말 미국 항소법원이 상호관세 위법 판결을 내렸고, 트럼프는 모든 관세가 유효하다고 반박하고 있다”며 “관세 위법 여부를 둘러싼 교통정리는 다음 달 14일 이후에 이뤄지는 만큼 시장참여자들은 기존의 관세 환경 유지를 베이스로 상정해 놓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장 대비 2.26포인트(0.28%) 하락한 794.65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61포인트(0.67%) 내린 795.30으로 개장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46억원과 8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31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도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알테오젠(3.99%), HLB(2.65%), 에코프로비엠(0.41%), 레인보우로보틱스(0.18%) 등은 강세다. 펩트론(-2.10%), 리가켐바이오(-1.90%), 파마리서치(-1.62%), 에이엘비바이오(-1.20%) 등은 약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6원 내린 1389.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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