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법개정안 등 정책적 불확실성 상존
경제지표· 통화정책 경계감도 영향
금리인하에 따른 성장주·음료·엔터 등 주목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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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노성인 기자] 다음 주(9월 1~5일) 국내 증시는 9월 주요국 금리 방향성과 상법개정안 등 국내 정책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3000~3300포인트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최근 업종별, 종목별 순환매되고 있음에 따라 반도체, 조선, 금융, 지주 등 대내외적 호재가 예상되는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행정력이 집중되었던 한미 정상회담이 종료되고 관세 협상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다시 국내 정책 기대감이 확대될 수 있다”라며 “자사주 소각 의무화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3차 상법 개정안과 현 정부의 공약 중 하나였던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도입 법안 등 9월에는 정부가 공약한 정책이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가 발표될지 여부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나 연구원은 “이달 17일 열리는 9월 FOMC에서의 금리 인하 여부는 9월 5일에 발표되는 8월 미국 고용보고서와 11일에 발표되는 8월 미국 CPI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며 “미 연준 금리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될 시 증시는 박스권 상단 탈출을 시도할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견조한 것이 확인되면서 수출 호조 기대감 회복에 따라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국내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한국증시는 성장률 둔화와 물가 상승 우려에도 대외적인 호재로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지난주 계속해서 기술주들의 상단을 제한한 AI 거품론은 진정된 가운데 특히 미-중간 무역 합의를 통해 반도체 등의 중국 수출이 재개될 경우 AI,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추가적인 실적 성장 모멘텀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2분기 실적시즌 이후 추가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는 중이라며 실적전망 모멘텀 대비 저평가 업종이나 최근 매물 소화 과정에서 과도한 조정으로 거친 업종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시 힘겨루기 상황에서 코스피가 3100선을 밑돈다면 주식비중 확대를 제안한다”라며 “저평가업종으로 철강, 비철·목재, 자동차, 건강관리, 소프트웨어 업종은 물론 방산 업종도 추가 조정 시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정환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미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확대에 따른 성장주(AI 소프트웨어, 바이오)을 주목해야 한다”며 “상법 등 공약으로 언급된 정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 점과 한국소프트파워 강화 등을 고려해 지주, 음식료, 엔터, 카지노 등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주요 경제지표 및 이벤트로는 1일 한국 8월 수출입동향과 한국 정기국회 개회, 2일 한국 8월 소비자물가 및 미국 8월 ISM 제조업지수, 5일 미국 8월 고용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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