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지난 달 공매도 81.7% '급증'
일각에서는 '주가 과열' 우려 나오기도
"구조적 성장은 확정 …조정 시 매수 기회”

[서울와이어=노성인 기자] 조선주들과 로봇주의 공매도 잔고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마스가(MASGA)'와 '노란봉투법' 등의 영향으로 고공행진 중인 해당 업종의 주가에 대한 부담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HD현대중공업의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35만8776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초 19만7462주 대비 81.7%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한화오션(41.1%), HD한국조선해양(48.5%), 삼성중공업(4.3%) 등 다른 조선주들도 공매도 잔고가 늘었다. 대한조선의 경우 공매도 잔고가 ‘0’주 였으나 지난달 14일부터 증가세를 보이며 2만7123주까지 늘었다.
로봇주들도 공매도 순보유 잔고수량이 증가하는 모양새다. 두산로보틱스의 경우 지난달 25일 53만9478주에 불과했으나 같은 달 말에는 95만361주로 단기간에 76.1% 폭증했다. 이외에 나우로보틱스(179.4%), 케이앤알시스템(12.7%), 유일로보틱스(7.8%) 등 잔고가 크게 증가했다.
공매도는 타인에게 주식을 빌려 먼저 매도하고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매수해 갚는 투자 기법이다. 향후 주가가 지금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될 때 유효하다.
따라서 공매도 순보유 잔고(공매도 뒤 미상환 물량)가 높다는 건 앞으로 주가의 추가 하락을 점치는 투자자가 많다는 셈이다.
실제 두 업종 모두 최근 업계 내 구조적 성장이 예상되면서 투자심리가 몰리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조선주의 경우 한미 조선업 협력안인 '마스가(MASGA) 프로젝트' 기대감으로 주가가 단기 급등 중이다. 특히 한화오션의 경우 지난 2일 장중 12만37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로봇주는 국회에서 노란봉투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 했다는 소식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노란봉투법은 사용자의 범위와 노동쟁의 대상을 확대하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것이 골자다. 향후 로봇을 이용한 생산 시설 자동화 수요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일각에선 주가 상승 부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최강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에 대해 미국 조선업 협력 강화를 통해 성장이 예상된다면서도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된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변경했다. 조선업종 밸류에이션 재평가, 초고가 선박물량 건조에 따른 실적 상향 조정 시 적정가치를 상향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이상수 IM증권 연구원은 "노란봉투법 관련 이슈는 단기 주가 상승 모멘텀에 그칠 것으로 판단된다"며 "법 시행까지 6개월의 유예기간이 존재하고 보완 입법의 가능성도 열려있고 무엇보다 실제 주요 기업 차원에서 법안 통과에 따른 구체적인 로봇 구매 움직임이 관찰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조정 시 추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조선업종 대해 "여전히 국내 조선사들의 미국 조선 산업 진출 영향을 수치화하기는 어렵다"라면서도 "다만 불확실성을 감안해도 미국 진출을 부정적으로 해석할 이유는 없는 가운데 무엇보다 프로젝트 대부분이 한미 양국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과거 사례들과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이병화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로봇 관련 업종에 대해 “한국 기업들이 당면한 노동력 부족, 인건비 상승이라는 구조적 문제 속에서 로봇 투자 확대는 필연적”이라며 “휴머노이드와 지능형 로봇에 들어가는 부품 밸류체인 기업, 대기업의 지분투자를 받은 기업, 물류 등 특화 영역에서 가시적 매출성장을 이뤄내는 기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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