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2배 성장, 올해도 4억달러 돌파 유력
건강 소스 바람… 저당·저칼로리 제품 인기
글로벌기업도 반응… K소스 벤치마킹 경쟁

[서울와이어=김익태 기자] 한국 소스가 K-푸드의 새로운 대표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며 K-소스는 ‘글로벌 한류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삼양식품과 CJ제일제당, 대상, 동원홈푸드, 오뚜기 등 국내 대형 식품사뿐만 아니라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가 기업 간 거래(B2B) 소스 수출을 본격화하겠다고 발표하며 중견기업까지 수출 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10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따르면 지난해 소스 수출액은 3억9976만달러(약 5567억원)로 2016년(1억8961만달러)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8월까지 2억9593만달러(약 4122억원)를 기록하며 연말 4억달러 돌파가 유력하다. 업계에서는 현지 생산분을 고려할 경우 체감 성장세는 이보다 훨씬 가파를 것으로 보고 있다.
성장 가능성은 더 크다. 시장조사업체 모도르 인텔리전스는 세계 핫소스시장이 올해 209억달러(약 29조1500억원)에서 2030년 269억3000만달러(약 37조5240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는 곳은 삼양식품이다. 삼양식품은 ‘불닭 소스’ 신화를 앞세워 글로벌 히트작을 잇고 있다. 지난해 국내 핫소스시장에서 36.2%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해외 수출은 259억원으로 2021년(83억원)보다 3배 이상 늘었다.
글로벌 마케팅도 활발하다. 뉴욕, 상하이, 런던, 두바이 등 주요 도시에서 ‘소스 익스체인지’ 행사를 열어 4만2000개의 불닭소스를 무료 제공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전통 장 제품을 포함한 불고기·떡볶이·치킨 소스 등을 60여개 국가에서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의 소스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10% 넘게 늘었다.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춰 매운맛 강도를 조절하고 단맛을 높이는 등 맞춤형 제품을 통한 현지화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더본코리아도 최근 ‘TBK(The Born Korea)’ 브랜드로 양념치킨 소스, 된장찌개 소스 등 수출 전용 K-소스를 선보였다. 연내 4종을 추가로 출시해 총 11종의 제품군을 갖추고 2030년까지 해외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건강을 중시하는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에 따라 저당·저칼로리 소스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상은 300종이 넘는 소스를 보유한 가운데 저당·저칼로리 제품에 ‘로우태그’ 라벨을 붙여 건강 트렌드에 발맞췄다.
동원홈푸드의 저당·저칼로리 소스 전문 브랜드 ‘비비드키친’은 지난해 매출 150억원을 돌파하며 해외 채널로 확대 중이다. 이 회사는 김치 살사·김치 마요·불고기 BBQ 소스 등 김치를 접목한 다양한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아마존과 하와이 샘스클럽에 입점해 있다.
이 같은 K-소스 열풍에 글로벌 대형 식품사들도 반응하고 있다. 하인즈는 한국식 바비큐 소스를, 유니레버는 인도시장에 고추장 소스를, 미국 매코믹은 B2B용 고추장 바비큐 시즈닝을, 홍콩의 이금기는 한국식 숙성 양념 소스를 각각 선보이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소스가 라면·과자의 부속재가 아닌 독립 제품군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유통망이 강한 글로벌 식품사와 경쟁하려면 현지화 속도와 마케팅 집중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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