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징역 2년 구형에 직격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징역 2년을 구형받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사진=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징역 2년을 구형받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정현호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징역 2년을 구형받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법사위는 스스로 나가라”고 직격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나경원이 있을 곳은 법사위가 아닌 법정”이라며 “이해충돌이니 법사위는 스스로 나가라. 무슨 염치로 법사위에 있느냐, 퇴장!”이라고 적은 글을 게시했다. 

앞서 검찰은 국회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안건) 충돌 사건으로 기소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원들에게 실형을 구형했다. 당시 당 대표였던 황교안 자유와혁신당 대표에게는 징역 1년6개월, 원내대표였던 나 의원에게는 징역 2년을 각각 구형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나 의원의 법사위 간사 지명을 철회하라고 압박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나 의원을 법사위 간사로 지명했고 이에 추미애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장이 안건을 상정해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추 위원장은 지난 2일 전체회의에서 “상정 불가”를 선언하며 제동을 걸었고 여야 간 충돌은 이어졌다. 이 과정은 일시적으로 봉합되는 듯했다. 

지난 10일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합의하면서다. 민주당은 내란·김건희·해병 등 3대 특검법 수사 기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하고 국민의힘은 정부조직법 개편안 처리에 협조하기로 한 것이다. 

이때 민주당 지도부는 “나 의원 법사위 간사 선임을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합의는 하루 만에 무너졌다. 

민주당 강성 지지층이 강하게 반발하면서다. 결국 나 의원의 법사위 간사직은 다시 불확실해졌고 정청래 대표가 공개적으로 “퇴장”을 외치며, 다시 강경 기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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