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000·APEC 성과' 두각
민주당 45.4%·국민의힘 37.9%
양당 모두 전주 대비 소폭 상승

[서울와이어=정현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주 만에 반등하며 50%대 중반을 회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포인트,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8%포인트 오른 53.0%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43.3%로 1.6%포인트 하락했다. 긍정과 부정 평가 격차는 9.7%포인트로 전주(6.3%포인트) 대비 확대됐다. 2주 연속 이어졌던 하락세가 멈추고 반등세로 돌아선 셈이다.
리얼미터는 이번 상승세의 배경으로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 ▲한·미 정상회담에서의 관세 협상 타결 등 실용외교 성과 ▲코스피 4000 돌파와 3분기 경제 성장률 개선 등 경제지표 호조를 꼽았다.
권역별로 보면 대전·세종·충청(+11.3%p), 대구·경북(+8.9%p) 지역에서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서울(-1.7%p)과 인천·경기(-1.7%p)에서는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재명 정부가 외교·경제 두 축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며 국정 주도권을 되찾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당 지지도 조사(지난달 30∼31일, 전국 18세 이상 1004명 대상,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5.4%**로 전주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의힘은 37.9%로 0.6%포인트 오르며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양당 간 격차는 7.5%포인트로 전주(6.8%포인트)보다 다소 벌어졌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의 반등은 이 대통령의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와 경제 지표 호조가 집권당 실적에 대한 신뢰로 연결된 결과”라며 “특히 호남 지역(+15.6%p)과 40대 유권자층(+9.1%p)에서의 결집이 뚜렷했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의 경우 이 대통령 재판 재개 논란, 부동산 정책 비판,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 사퇴 요구 등 강경 공세를 통해 보수층(+3.9%p)과 청년층(20대 +6.3%p, 30대 +7.1%p)의 결집 효과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이외 개혁신당은 2.8%(0.7%p↓), 조국혁신당은 1.8%(1.5%p↓), 진보당은 1.3%(0.2%p↓)로 소폭 하락했다. 무당층은 8.8%(0.3%p↑)로 늘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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