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성과·증시 상승 기대감 반영
정당 지지도, 민주당 국힘보다 11.7%p 앞서

[서울와이어=정현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2주 연속 상승하며, 약 3개월 만에 50% 중반대를 회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발표됐다. 외교·경제분야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긍정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3~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56.7%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53.0%) 대비 3.7%포인트(p) 상승한 수치로 9월 1주차(56.0%) 이후 약 3개월 만에 다시 50% 중반대로 올라섰다. 부정평가는 38.7%로 직전 조사 대비 4.6%p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지지율 흐름과 관련 주 초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외교와 코스피 4200선 돌파, 대통령의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 등을 계기로 외교·경제 기대감이 형성돼 반등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주 중반 이후로는 코스피 급락·환율 상승 등 금융시장 불안을 비롯해 대통령의 ‘재판중지법’ 철회와 야당의 재판 재개 요구가 맞물려 정치적 부담이 커지면서 상승세가 일부 제동이 걸린 것으로 봤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여야 격차는 다소 벌어졌다. 리얼미터가 지난 6~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46.5%로 전주 대비 1.1%p 상승해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3.1%p 하락한 34.8%로 집계됐으며, 결과적으로 양당 격차는 전주 7.5%p에서 11.7%p로 확대됐다. 이외 정당 지지율은 개혁신당 4.2%, 조국혁신당 2.5%, 진보당 0.8%, 기타 정당 1.7%였으며 무당층은 9.5%로 각각 조사됐다.
한편 두 조사는 모두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대통령 국정평가 조사 95% 신뢰수준에 ±1.9%p, 정당 지지도 조사 95% 신뢰수준에 ±3.1%p이며 응답률은 각각 5.1%, 4.2%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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