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게임대상] ‘마비노기 모바일’ 대상·‘카잔’ 최우수상…넥슨 겹경사

[서울와이어=서동민 기자] 대한민국 최고의 게임을 선정하는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12일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렸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넥슨 자회사 데브캣의 ‘마비노기 모바일’이 대상(대통령상)을, 넥슨 자회사 네오플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을 각각 수상하며 넥슨이 기분 좋은 겹경사를 맞았다.

올해로 30회를 맞은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게임산업을 국가의 핵심 미래산업으로 육성하고, 창작 활성화 및 콘텐츠 다변화를 지원하기 위해 민관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행사다. 올해는 총 13개 부문에서 시상이 이뤄졌으며, 총상금 규모는 3000만원이다.

대상 수상작인 데브캣의 ‘마비노기 모바일’은 원작 ‘마비노기’를 모바일 플랫폼에 맞춰 재해석한 작품이다. 생활형 콘텐츠와 감성적인 세계관을 계승하면서도 언리얼 엔진 기반의 그래픽과 새로운 전투 시스템을 더해 세대 교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이 게임은 출시 50일 만에 누적 매출 약 417억원(약 3000만달러)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대상 외에도 기술창작상(기획·시나리오 및 사운드)을 수상하며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김동건 데브캣 대표는 “게임을 만드는 데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함께 기다려주고 즐겨준 모험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개발 기간 중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는데, 오늘따라 특히 보고 싶다. 사실 ‘마비노기’는 할머니가 들려주신 이야기라는 콘셉트로 시작된 게임이다. 이 상을 할머니와, 그리고 유저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우수상은 네오플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차지했다.

‘카잔’은 네오플의 대표 IP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싱글 패키지 게임으로, 특유의 호쾌한 액션성을 콘솔 플레이에 맞게 재해석했다. 3D 셀 애니메이션 그래픽과 대장군 카잔의 복수 서사가 어우러져 몰입감 있는 플레이 경험을 선사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명진 네오플 대표는 “카잔을 만들면서 정말 재미있는 일들이 많았다”며 “특히 기억에 남는 건 해외 게임쇼에 출품했을 때다. 홍보차 방문한 굿즈샵에서 ‘카잔’ 티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판매하던 분이 ‘혹시 관계자냐’며 다가오더니 ‘이 게임 만들어줘서 정말 고맙다’며 굿즈를 무료로 주셨다. 그때 정말 감동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유저분들이나 관계자분들을 많이 만나지만, ‘게임을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직접 들은 건 처음이었다”며 “게임을 통해 많은 분께 행복과 즐거움을 드리는 것이 개발자의 목표다. 앞으로도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최우수상 외에도 기술창작상(그래픽)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 목록>

대상= 데브캣 ‘마비노기 모바일’ 

최우수상= 네오플 ‘퍼스트 버서커: 카잔’

우수상= 넷마블넥서스 ‘세븐나이츠 리버스’, 네오위즈ROUND8 스튜디오 ‘P의 거짓: 서곡’, 넷마블엔투 ‘RF 온라인 넥스트’ 

기술창작상(기획·시나리오)= 데브캣 ‘마비노기 모바일’

기술창작상(사운드)= 데브캣 ‘마비노기 모바일’

기술창작상(그래픽)= 네오플 ‘퍼스트 버서커: 카잔’

기술창작상(캐릭터)= 네오위즈 ROUND8 스튜디오 ‘P의 거짓: 서곡’

공로상= 강신철 전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 

인기게임상= 넷마블넥서스 ‘세븐나이츠 리버스’

우수개발자상= 리자드 스무디 심은섭 대표

인디게임상= 리자드 스무디 ‘셰이프 오브 드림즈’ 

이스포츠발전상= 정자랑 한국e스포츠협회 대외협력국장

인기성우상= ‘퍼스트 버서커: 카잔’ 블레이드 팬텀 역 성우 이현(본명 이재현)

사회공헌 우수상= 엔엑스쓰리게임즈

스타트업 기업상=도비캔버스

굿게임상= 잼잼테라퓨틱스 ‘잼잼400: 핑크퐁과 잼잼프렌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