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마, '컬래버 맛집' 등극…색다른 경험 선사
아식스, '젤-님버스 10.1' 글로벌 협업 선봬
휠라·미스치프, 레트로 무드 스니커즈 출시

푸마와 산산기어 컬래버 상품. 사진=푸마 제공
푸마와 산산기어 컬래버 상품. 사진=푸마 제공

[서울와이어=고정빈 기자] 패션 브랜드 간 감각적인 컬래버레이션(컬래버) 사례가 확산되며 ‘협업 마케팅’에 대한 업계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품질과 디자인 측면에서 희소성과 개성을 중시하는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를 겨냥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푸마(PUMA)는 ‘산산기어(San San Gear)’, ‘헬로 선라이즈(Hello Sunrise)’, ‘오픈 와이와이(OPEN YY)’ 등 패션 씬에서 주목받고 있는 로컬 브랜드와 활발한 협업을 이어오며 이른 바 ‘컬래버 맛집’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푸마와 산산기어는 지난해 첫 협업 이후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최근 글로벌 협업 캠페인 ‘FULL THROTTLE(풀 스로틀)’을 공개했다.

이번 협업 컬렉션은 세련된 블랙 컬러 팔레트로 도시의 감각을 강조한 신발과 의류 컬렉션으로 구성됐으며, 두 가지 혁신적인 실루엣의 스니커즈 Talon(탈론)과 Mostro Cage(모스트로 케이지)를 제안한다.

메인 제품 중 하나인 ‘푸마 X 산산기어 탈론(Talon)’은 출시 하루 만에 푸마 공식 온라인 사이트에서 완판을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입증했다. 산산기어 온라인 스토어를 비롯한 케이스스터디, 카시나 등 다양한 판매 채널에서도 주요 사이즈가 빠르게 품절된 상태다.

푸마 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푸마가 전개한 로컬 파트너십을 통해 출시한 협업 컬렉션이 높은 관심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각 로컬 파트너가 지닌 고유한 문화적 DNA와 푸마의 스포츠 헤리티지를 자연스럽게 융합할 수 있는 컬래버를 통해 색다른 브랜드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식스스포츠스타일X언어펙티드, 젤-님버스 10.1 화보컷. 사진=아식스코리아 제공
아식스스포츠스타일X언어펙티드, 젤-님버스 10.1 화보컷. 사진=아식스코리아 제공

아식스코리아의 '아식스스포츠스타일(ASICS SPORTSTYLE)'은 펑셔널 브랜드 '언어펙티드(UNAFFECTED)'와 세 번째 협업인 ‘젤-님버스 10.1(GEL-NIMBUS 10.1)’ 글로벌 협업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협업은 ‘컨티눔(Continuum; 연속체)’을 주제로, 발의 자연스러운 골격 구조를 고려해 설계한 특유의 비대칭 구조가 특징이며, 토박스까지 확장한 오버레이 토글 레이싱 시스템이 불규칙 속의 질서를 구현한다.

복잡하게 얽힌 요소들이 하나의 유기적 흐름으로 단순화되며, 이는 ‘모든 것은 연결돼 있다’는 응축된 결론에 도달한다. 색상은 ‘BLACK/BLACK’, ‘GUNMETAL/BLACK’, ‘SILVER/BLACK’의 세 가지 컬러 웨이로 출시된다.

휠라 X 미스치프 에샤페 LX. 사진=휠라 제공
휠라 X 미스치프 에샤페 LX. 사진=휠라 제공

휠라와 서울 기반 패션 레이블 미스치프도 지난 9월 30일 협업 스니커즈 ‘FILA x MSCHF ECHAPPE LX’를 발매했다. 미스치프는 ‘패션을 통해 예술과 문화 전반의 이야기를 전달한다’는 정체성을 기반으로, 서울의 서브컬처 속에서 성장한 15년 차 브랜드다.

두 브랜드의 협업으로 출시된 이번 제품은 1995년 발매된 휠라의 헤리티지 아카이브 모델 테레인 크러셔(Terrain Crusher)를 기반으로, 레트로 무드와 스포티한 감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스니커즈다.

휠라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에샤페에 미스치프 특유의 실험적인 디자인 언어를 더해, 불필요한 디테일을 덜어낸 미니멀한 라인과 스티치 디테일로 포멀부터 캐주얼까지 폭넓은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사선 구조의 슈레이스는 안정적인 착화감과 동시에 스포티한 실루엣을 제공하며, 좌측에는 미스치프 로고, 우측에는 휠라 F-box 로고를 적용해 협업의 아이덴티티를 담았다. 제품은 라이트 핑크 그레이와 챠콜 브라운 두 가지 컬러로 만나볼 수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최근 패션 시장은 단순히 제품력만으로 승부하기 어려운 구조다. Z세대를 중심으로 브랜드의 ‘세계관’, ‘콜라보의 스토리’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협업은 사실상 필수 전략이 됐다"며 "브랜드 간 컬래버는 서로의 강점을 공유하며 고객 접점을 넓힐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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