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85㎡ 초과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 0.44%↑
서남권 상승폭 1위… 곳곳에서 매매 신고가 잇따라

[서울와이어=고정빈 기자] 대출 규제 및 실거주 의무 등에서 빗겨난 오피스텔 투자가 늘며, 대형 면적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전용면적 85㎡ 초과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4% 상승했다. 부동산원이 표본을 확대하고 재설계한 지난해 1월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같은 달 40㎡ 이하가 0.06%, 40㎡ 초과∼60㎡ 이하가 0.09%, 60㎡ 초과∼85㎡ 이하는 0.20%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대형 면적 상승률은 두드러진다.
85㎡ 초과 면적 매매가격은 지난 3월 -0.05%에서 4월 0.06%로 상승 전환한 뒤 계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상승폭은 8월 0.41%까지 올랐다가 9월 0.17%로 줄어든 뒤 지난달 다시 0.4%대를 회복했다.
서울 권역별로는 서남권의 85㎡ 초과 면적이 0.54%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도심권이 0.40%, 동북권은 0.37%, 강남 3구를 낀 동남권은 0.24% 각각 올랐다.
지난달 15일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3차 13층 128㎡가 32억원에 계약됐고 31일 양천구 목동 현대하이페리온 31층 137㎡가 29억7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신고가가 잇따랐다. 지난 2일에도 타워팰리스 3차 187㎡ 7층 매물이 54억5000만원에 팔렸다.
민간 통계인 KB부동산의 월간 통계로도 대형 오피스텔 가격은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상승했고,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전 면적대 중 유일하게 올랐다.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서울에서 주택을 구입할 때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70%에서 40%로 낮아졌다.
하지만 오피스텔은 비(非)주택으로 분류돼 70%가 유지되는 등 각종 대출규제에서 제외되면서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오피스텔을 보유해도 주택 수 산정에서는 빠져 아파트 청약 예정자에게도 유리하다. 실거주 의무도 적용되지 않아 갭투자도 가능하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주택 구입과 관련해 세금과 대출 등 측면에서 어려워진 부분이 많다 보니 주거 공간으로서 오피스텔을 차선으로 선택하는 수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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