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선호 8개 외식 메뉴 평균 가격 전월 대비 3.44%↑
칼국수 1만원대 육박… 삼계탕 1만8000원으로 2위 등극

올해 외식 품목 중 칼국수의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다. 사진=픽사베이
올해 외식 품목 중 칼국수의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고정빈 기자] 올해 서울 지역 8개 인기 외식 품목 중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메뉴는 칼국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소비자 선호 8개 외식 메뉴 평균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3.44% 상승했다. 칼국수는 같은 기간 9385원에서 9846원으로 4.91%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두 번째 많이 오른 품목은 삼계탕이다. 지난해 12월 1만7269원이던 삼계탕 값은 지난달 1만8000원으로 4.23% 올랐다. 삼계탕 평균 가격은 2017년 6월 1만4000원, 2022년 7월 1만5000원, 2023년 1월 1만6000원, 지난해 7월 1만7000원, 지난 8월 1만8000원 선을 돌파했다.

나머지 6개 메뉴별 가격 상승률은 김밥(3500원→3646원, 4.17%), 김치찌개 백반(8269원→8577원, 3.72%), 냉면(1만2000원→1만2423원, 3.53%), 비빔밥(1만1192원→1만1577원, 3.44%), 짜장면(7423원→7654원, 3.11%) 등 순이었다.

밀가루 가격 역시 오름세를 뒷받침했다.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2021년 말 108.47에서 2022년 12월 138.17로 급등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밀 가격이 치솟은 영향이다.

삼겹살 가격 상승률은 1.93%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난해 2만원을 넘어선 뒤 최근에는 2만673원으로 집계됐다.

외식비 전반의 상승에는 원재료비·임대료·인건비·에너지 비용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다. 특히 칼국수와 삼계탕은 수타면 제조나 재료 손질 등 인력 의존도가 높은 만큼 인건비 부담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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