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한화큐셀 제로에너지 홈 구축 '맞손'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삼성전자가 한화큐셀과 손잡고 글로벌 가정용 에너지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서울 중구 한화그룹 본사에서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과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로 에너지 홈’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제로 에너지 홈은 태양광 발전 등을 통해 가정에서 직접 생산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함으로써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을 말한다. 

이번 협약으로 한화큐셀이 가정용 태양광 모듈과 에너지 저장 장치(ESS)를 이용해 확보한 전력을 삼성전자가 ‘스마트싱스 에너지(SmartThings Energy)’ 서비스로 EHS 히트펌프와 다양한 스마트 가전제품에 소모되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EHS 히트펌프는 주거와 상업시설 바닥 난방과 급탕에 적용하는 솔루션으로 일반 보일러보다 경제성이 뛰어나 이미 유럽에서는 재생에너지로 인정받는다.

또한 양사는 친환경 에너지에 관심이 높은 유럽과 미국 등 선진 시장 개발을 시작으로 플랫폼 연동, 기술·인력 지원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은 “한화큐셀과의 협력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가정용 에너지 시장을 본격 공략할 예정”이라며 “스마트 가전과 스마트싱스 플랫폼을 보유한 삼성전자와 한화큐셀의 태양광 에너지 솔루션의 결합으로 큰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도 “글로벌 시장에서 양사의 협력으로 경쟁력 있는 에너지 절감 솔루션이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며 “양사 간 시너지로 글로벌 가정용 에너지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영국 부동산 개발업체 에토피아(Etopia)와 파트너십을 맺고 5년간 친환경 주택 6000가구에 스마트싱스와 연결 가능한 EHS 히트펌프와 가전제품을 공급하는 등 친환경·스마트 주택분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