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주택가격 전망 104 기록, 전월대비 7p 상승
윤석열 당선인·오세훈 서울시장 행보로 기대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재건축 규제완화 공약이 주택시장 심리회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이태구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재건축 규제완화 공약이 주택시장 심리회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이태구 기자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규제완화 공약으로 기대감이 커지면서 얼어붙은 주택 매매심리가 다시 회복됐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보다 7포인트 상승한 104를 기록했다. 기준치(100)보다 높으면 1년 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고, 낮으면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올 2월(97) 이후 1년9개월 만에 기준선 밑으로 떨어졌으나 한달 만에 다시 반등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아파트 매매 가격이 하락 전환했으나 정권이 바뀌면서 재건축과 재개발, 대출 등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반영되면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한 103.2로 집계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격해지면서 지난해 12월 3.8포인트 하락한 후 방역 조치 완화와 변이바이러스 확산 등에 따라 등락을 반복했다. 

최근 부동산시장은 윤 당선인이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를 약속하면서 기대감을 한껏 키우는 분위기다. 그는 ▲30년 이상 공동주택 정밀안전진단 면제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 대폭 완화 ▲과도한 기부채납 방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 세권 민간 재건축 용적률을 현행 300%에서 500%까지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세훈 서울시장이 노후된 주거저층 단지를 개발하는 모아주택과 신속통합기획을 추진하면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오 시장은 서울시 35층 높이 규제를 폐지해 서울 건물 스카이라인에 대대적인 변화를 일으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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