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금액만 5851억원, 이달 추가수주 지속돼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오른쪽)과 미라아 안젤리쿠시스 안젤리쿠시스그룹 회장이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오른쪽)과 미라아 안젤리쿠시스 안젤리쿠시스그룹 회장이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2018년 이후 4년만에 개최된 세계 최대 선박해양 박람회인 그리스 '포시도니아 2022'에서 수주 낭보를 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9일 그리스 최대 해운사 안젤리쿠시스그룹 산하 마란가스(Maran Gas Maritime)사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2척을 5851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선박들은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6년 상반기 선주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안젤리쿠시스그룹은 1994년 이후 대우조선해양에만 무려 118척의 선박을 발주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이후에도 8척의 LNG운반선을 추가 발주하는 등 공고한 파트너십을 이어왔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은 17만4000㎥급 대형이다. 

특히 선박에는 대우조선해양의 고압 이중연료 추진엔진(ME-GI)과 고도화된 재액화설비가 탑재된다. 또한 스마트 에너지 세이빙시스템인 축발전기모터시스템(SGM)과 공기윤활시스템(ALS) 등 연료 효율은 높이면서 이산화탄소·황산화물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신기술이 대거 적용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올해만 18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하는 등 단 6개월만에 지난해 실적(15척)을 뛰어넘었다”며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추가 일감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이 현재까지 수주한 일감은 ▲LNG운반선 18척 ▲컨테이너선 6척 ▲해양플랜트 1기 ▲창정비 1척 총 26척/기로 약 59억3000만달러 상당으로 연간 목표치 89억달러 대비 약 66.6%를 달성했다.

지난 7일에도 에이치라인해운·팬오션·SK해운으로 구성된 한국 컨소시엄으로부터 계약금액만 1조734억원에 달하는 대형 LNG운반선 4척을 수주하는 등 카타르발 물량 발주도 본격화됐다. 앞서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국내 조선사와 100척 이상의 건조 슬롯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올해 목표치 초과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그간 업계에서 나왔던 저가 수주 우려도 털어냈다. 수주 계약에 최근 선가가 충분히 반영된 만큼 수익성 개선도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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