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22일 검찰 고위간부 33명 인사 발표
박지원 "한동훈 사실상 총장 겸직 하는 것"

23일 출근길의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제공
23일 출근길의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김동휘 기자] 윤 대통령은 23일 출근길에서 한동훈 장관이 검찰총장이 공석인 상태로 인사를 하면서 식물총장 패싱 우려가 나온다'는 기자의 물음에 "검찰총장이 식물이 될 수 있겠습니까"라고 답했다.

법무부는 지난 22일 검찰 고위간부 33명의 인사를 발표했다. 지난 달 18일 간부 37명 인사가 발표된지 약 한 달만이다.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은 전국 검찰의 수사를 지휘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어차피 인사권은 장관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하는 것"이라며 "검사나 경찰(인사)에 대해 책임장관으로서 인사권한을 대폭 부여했기 때문에 아마 법무부 장관이 능력이라든지 이런 것을 감안해 (인사를) 잘했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총장 공백이 길어지는 와중에 법무부 중심 인사가 계속되며 수사의 독립성·중립성을 훼손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는 연이은 질문에 "수사는 진행되면 외부에서 간섭할 수 없다"며 "그런 건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검찰총장 직무대행 중인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 또한 23일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법무부와 인사안에 대해서 충분히 협의해 이견을 해소했다"며 패싱 논란을 일축했다. 하지만 사실상 다음에 임명될 검찰총장은 사실상 인사권이 대폭 제한될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2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사실상 검찰총장을 겸직하고 있는 것"이라며 "과거에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서 인사 패싱을 당한 것에 대해 얼마나 울분을 토했느냐. 그러면 그렇게 하지 말고 검찰총장을 임명해 순리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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