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임명 놓고 충돌
비공개회의 발언 유출 놓고도 장외 설전하기도

발언 중인 이준석 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
발언 중인 이준석 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 간 신경전이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이 대표가 배 위원이 건넨 악수를 거부한 게 결정적이었다.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는 국민의힘 최고위원회 회의가 열렸다. 당 대표 회의실에 먼저 도착한 배 위원은 자리에 앉은 채 다른 지도부를 기다렸다.

'악수 거부' 논란이 발생한 것은 이 대표가 회의실에 입장하면서 벌어졌다. 배 위원은 이 대표가 입장하자, 그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배 위원이 건넨 악수를 거절했고, 배 위원은 이 대표의 손목을 잡았다가 놓았다.

배 위원은 정미경 최고위원과 악수를 한 후 자리로 돌아오면서 이 대표의 어깨를 툭 치고 지나갔다. 이 같은 장면은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오른소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대표와 배 위원의 사이가 틀어진 것은 혁신위원회 출범과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임명 문제를 놓고 충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이달 20일 비공개회의 발언이 언론에 노출된 것을 두고 감정싸움을 하기도 했다.

비공개회의 발언의 유출경로를 놓고 이 대표는 배 위원을 당사자로 의심했고, 배 위원은 오히려 그간 회의 내용을 언론에 전파한 게 이 대표라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성 상납' 의혹으로 당 중앙윤리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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