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협력사 등 임직원 1만5000명 복구작업 참여
압연공장 배수 마무리… 전력공급 현재 67% 완료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 첫 번째)이 지난 17일 침수 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 압연지역(후판공장) 지하에서 직원들과 토사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 첫 번째)이 지난 17일 침수 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 압연지역(후판공장) 지하에서 직원들과 토사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포스코가 포항제철소 3개월 내 정상화를 위해 주말에도 복구작업 총력전에 나섰다. 주말 동안 회사는 물론 물론 협력사 등 1만5000명(이틀간 누적)의 임직원이 포항제철소 복구작업을 지속했다. 

18일 포스코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로 인한 침수 피해가 발생한 뒤 7일부터 본격 복구작업을 펼쳤다. 현재까지 포스코 및 그룹사, 협력사 등 총 누적 인원 8만여명이 정상화를 위한 복구작업에 참여했다.

이번 주말에도 복구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압연지역 지하시설물 진흙과 뻘 제거 작업에 가용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했다. 이에 포항제철소 압연공장의 배수 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압연지역 전력공급은 67%가 진행됐다. 

지난 15일부터는 3전기강판공장 가동에 들어갔고, 17일에는 2전기강판공장 일부도 가동을 시작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주말 포항제철소를 다시 찾았고, 침수 피해가 컸던 압연지역 가운데 후판공장의 지하 설비 복구활동에 힘을 보탰다.

최 회장은 복구활동 중 직원들과 도시락을 함께 나누면서 “천재지변으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국가 경제 영향 최소화에 대한 사명감으로 복구활동을 지속해주길 바란다”며 “이럴 때일수록 포스코의 저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복구활동에 있어 언제나 안전이 최우선임을 잊지 말고 꼭 안전 수칙을 준수하며 작업에 임해야 한다”며 “이런 위기는 우리 포스코인들이 다시 한번 하나로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포스코는 당분간 그룹 내 전 계열사가 동참해 포항제철소 복구에 매진할 방침이다. 19일부터 9월 말까지 총 3000명의 그룹 임직원들도 제철소 현장을 방문해 복구활동에 작은 힘을 보탤 계획이다.

한편 회사는 초강력 태풍 예보에 강력한 방재 대책을 수립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입장이다. 포항제철소 가동 이래 처음으로 태풍이 오기 전부터 전 공정 가동중단이라는 특단의 조처를 내렸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 공정 가동중단이라는 사전 대비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면서 “임직원들의 복구 총력으로 3개월 내 단계적으로 압연공장 대부분 정상 가동할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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