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가이드라인 초안보다 5층 높여 사업 진행 계획
'용적률 399%·순부담률 20%'로 완화… 추진 속도 기대

서울시가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최고 높이를 65층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시가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최고 높이를 65층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최고 65층 높이의 초고층 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여의도 시범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시는 200m 이하 고도 제한 내에서 최고 65층까지 가능하다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올 4월 가이드라인 초안에서는 60층 규모로 재건축하는 방안이 거론됐으나 층수가 5층 더 높아졌다.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1972년 준공 이후 51년이 지난 노후 단지다. 지난해 말 신속통합기획 단지로 적용돼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만약 65층으로 지어지면 시범아파트는 여의도 내 재건축 단지 중 가장 높게 건립돼 스카이라인을 형성할 전망이다.

신속통합기획은 민간이 주도하는 재개발·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같이 계획안을 수립하고 빠른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제도다. 대신 기부채납과 임대주택 등으로 공공성을 확보하는 프로젝트로 오세훈 서울시장의 주택공급 정책의 핵심으로 꼽힌다.

가이드라인 수정안에서는 용적률과 순부담률 등의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주민들이 제안한 내용은 용적률 372%에 순부담률 25%였지만 서울시 가이드라인상 용적률은 399%, 순부담률 20%로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 수는 2472가구로 제시됐다. 주민 의견을 반영해 ▲전용 200㎡ 9가구 ▲전용 135㎡ 385가구 ▲전용 101㎡ 750가구 ▲전용 84㎡ 988가구 ▲전용 59㎡ 340가구 등 중대형 위주로 구성했다. 서울시는 이달 가이드라인을 확정하고 공람 등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빠르면 연내 시범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안이 완성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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