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20주 연속 하락세
추가 금리 인상 불가피해… '매수심리 급위축'

연내 추가 금리인상 기조와 집값 하락 우려 등이 맞물리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되는 분위기다. 사진=이태구 기자
연내 추가 금리인상 기조와 집값 하락 우려 등이 맞물리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되는 분위기다. 사진=이태구 기자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기조와 집값 하락 우려 등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위축되는 분위기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80.2)보다 0.7포인트 낮은 79.5다. 서울 매매수급지수가 80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9년 6월 넷째 주(78.7)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올 5월 첫째 주(91.1) 이후 20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 미만은 주택을 구매하려는 사람보다 팔려고 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특히 지난 2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한국도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포함한 추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해 매수심리가 위축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권역별로 보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이 포함된 동북권의 매매수급지수가 지난주 73.8에서 73.2로 0.6포인트 떨어지며 5대 권역 중 가장 낮았다. 서북권(마포·은평·서대문구)은 74.5에서 74.1로 0.4포인트 하락했다.도심권(용산·종로구)은 지난주 75.5에서 이번주 74.7로 0.8포인트 떨어졌다.

서남권(양천·영등포·강서구)은 86.2에서 0.7포인트 하락한 85.5을 기록했다.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은 85.9에서 1.0포인트 떨어진 84.9로 집계됐다. 경기도(83.9)와 인천(82.2)도 지난주보다 매매수급지수가 떨어졌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전주(83.1)보다 0.8포인트 하락한 82.3으로 나타났다. 3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추가 금리인상과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로 거래 심리가 위축됐다”며 “급매물 위주로 간헐적 거래가 시세로 인식되는 상황이 지속되며 관망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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