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맵, 테스트 용도로 GA에 한 달간 시범 공급
현재 중단 상태… 보험DB 공급 재개 계획 없어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인슈테크 기업 보맵이 자사 고객정보를 보험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들어 보험대리점에 공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험DB가 인슈테크 기업의 새 비즈니스 모델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맵은 최근 초대형 법인보험대리점 피플라이프에 보험DB를 공급했다. 과거 양사가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보맵이 보험DB를 제공하고 이를 피플라이프가 이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DB는 보험가입 욕구가 있는 금융소비자의 개인정보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이름과 나이, 주민번호, 가입 보험상품 등이 포함되며, 해당 소비자와의 미팅 날짜를 확정한 '고품질' DB도 존재한다.
보맵이 피플라이프에 공급한 보험DB의 구체적인 수량은 확인되지 않았다.
보맵 측은 보험DB를 피플라이프에 공급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는 중단했다는 입장이다. 피플라이프에 보험DB를 제공한 것은 일종의 실험적 성격이라는 게 보맵의 설명이다.
특히 보맵은 보험DB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제3자 동의를 확실히 받았고, GA에는 고객과 보험상담을 하기 전 해당 설계사의 소속을 전달하게 하는 등 프로세스를 적용했다.
보맵 관계자는 "피플라이프에 보험DB를 공급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보맵 웍스라는 사스 프로그램을 공급하는데 여기서 테스트 용도로 한달간 운영(공급)했다. 이를 공급해 매출을 일으키거나 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보맵 관계자는 "해당 GA와는 시너지가 없다고 판단했다. 현재 보험DB 공급을 재개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향후 (보험DB 공급에 관해)새로운 방법으로 테스트는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험DB 공급이 데이데이터 사업자의 '새 먹거리'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보험판매는 보험가입 욕구가 있는 소비자의 정보를 얻어 상담하고 계약을 성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보험에 가입할 만한 사람의 정보를 얻어 클로징을 하는 게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보험DB의 수요는 많은 반면 공급이 이를 뒤따르지 못한다는 점이다. 보험가입에 관한 욕구가 적을 뿐더러,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 등으로 DB를 생성하는 게 쉽지 않다.
반면 핀테크 기업은 보험DB 추출이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다. 보험 보장분석을 매개로 제3자 동의를 거쳐 고객의 보험정보를 추출하면, 이를 보험DB로 만들 수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확보하고 정해진 절차만 지키면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는 셈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DB는 유효기간이 있다. 핀테크 기업 입장에서는 이를 판매하는 DB판매업을 새 비즈니스 모델로 검토할 것"이라며 "이미 고객정보를 가공해 판매하는 핀테크 기업도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한편 보맵은 2020년 1월 하나캐피탈, 하나벤처스, 하나생명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3곳으로부터 85억원을 투자받았다. 작년 2월에는 현대해상으로부터 15억원을 투자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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