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투자금액만 215억달러, 전년 동기 대비 18.2%↑

키움증권은 2일 원/달러 환율이 보합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픽사베이
산업통상자원부가 5일 발표한 ‘2022년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9월까지 누적 투자금액이 200억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침체 분위기에도 외국인 투자가 활발히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올해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동시에 처음으로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FDI(지난달 30일까지 잠정실적)는 신고기준 21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전년 동기(182억1000만달러) 대비 18.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최초 200억달러대를 돌파했다. 역대 3분기 가운데 최대 실적으로 반도체·전기차·이차전지 등 첨단산업과 제조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덕분이다.

국가별로 미국과 일본의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9%, 42.9% 뛰었다. 이들 국가가 우리나라 FDI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33.1%, 4.8%다. 유럽연합(EU)과 중화권의 경우 각각 -55.0%(비중 15.3%), -14.9%(20.1%)로 감소했다.

EU의 FDI(신고기준)는 33억달러로 제조업(-41.0%)과 서비스업(-67.8%) 모두 줄었다. 중화권 FDI는 43억3000만달러로 제조업(+77.1%)은 증가했지만, 서비스업(-28.2%) 감소했다. 다만 중국의 경우 제조업 투자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5.4% 늘었다.

전체 업종별 신고금액 기준 제조업 FDI도 전년 동기 대비 152.0% 급증했다. 제조업 증가 업종은 품목별로 섬유·직물·의류(+4949.1%), 식품(+572.7%), 금속·금속가공제품(+528.8%), 전기·전자(+232.1%), 기계장비·의료정밀(+136.4%) 등이다. 감소업종은 제지·목재(-95.5%), 비금속광물(-81.3%), 운송용기계(-16.3%) 순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외 지역투자가 186.0%(비중 29.4%) 증가한 반면, 수도권에서는 9.7%(비중 58.1%) 축소됐다. 분석 결과는 산업부의 외국인직접투자통계시스템(INSC)과 외국인직접투자연구센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자료를 토대로 작성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통령 순방, 북미지역 투자신고식 등 정부의 투자유치 노력이 최대실적 달성에 기여했다”며 “신규 투자가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하면서 안정된 제조 기반, 혁신적 기술 등 국내 투자 매력도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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