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형아파트 월세 5건 중 1건 '100만원 이상'
금리인상으로 대출이자 금액 상승, 월세 선호도↑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정부의 잇따른 금리인상으로 대출이자 부담이 가중되면서 수요자들이 월세를 선택하는 분위기다. 월세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13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 1~9월 서울 소형아파트의 전·월세 거래량은 총 8만5506건이다. 이 중 월세 거래량은 3만9891건으로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많은 거래량을 나타냈다.
반면 같은 기간 소형아파트 거래량은 5297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1만7853건) 70.3% 줄었다. 월세 거래량을 금액별로 보면 1만~49만원은 1만8655건으로 전체의 46.8%를 차지했다. 이어 월세 50만~99만원 1만 4046건(35.2%), 100만~199만원 5933건(14.9%), 200만~299만원 951건(2.4%) 등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소형아파트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량은 7190건으로 전년 대비 43.9% 상승해 월세 전체 거래 중 18%의 비중을 차지했다.
가격도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성동구 옥수동에 위치한 ‘래미안 옥수 리버젠’ 전용면적 59㎡는 지난해 8월 보증금 1억원, 월세 250만원(4층)에 계약이 체결됐다. 올 8월에는 해당 아파트 동일 면적이 보증금 1억원, 월세 290만원(9층)에 신규 계약이 이뤄져 1년 만에 40만원(16%) 올랐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양천구 신정동에 위치한 ‘목동신시가지14’ 전용면적 55㎡는 지난해 8월 보증금 1억, 월세 65만원(9층)에 계약이 이뤄졌다. 올 8월에는 보증금 1억원, 월세 100만원(11층)에 신규 계약이 이뤄져 1년간 월세가 35만원 올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대출이자 금액이 상승했다”며 “아파트 매매는 줄어든 반면 반전세나 월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 가격도 상승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 尹 “금리인상 고통 늘어… 도산 없도록 적절한 신용정책 만들겠다”
- 혼전임신부터 위장전입까지… 아파트 황당 '부정청약' 무더기 적발
- '유통맞수' 신세계 vs 롯데, 대규모 와인행사로 붙는다
- 푸틴 친구는 겨우 왕따 4개국...우크라 영토병합 규탄에 143국 찬성
- 법원, "구하라 협박한 최종범, 유족에 7800만원 위자료 지급"
- 강남세브란스 '새병원' 건립… "운영 중단없이 건축"
- 검찰, 서욱 前 국방부 장관 소환… ‘서해 피격’ 윗선 수사 본격화
- 김문수 “박근혜‧이명박 실형 문제 있어… 文, 역사의 심판 받을 것”
- 부산은행 노조 “김지완 회장, 아들 회사 부당지원 진상 규명해야”
- 이재명, 방산주 전량 매각… “불필요한 오해 불식 위해”
- KB국민은행 알뜰폰, SKT 망 추가…통신 3사 모두 지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