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수혜효과 종료, 카카오 먹통 겹악재
4분기 자산 더 줄어들 수도, 경영 복귀 가능성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보유자산이 21조에서 5조원대로 급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수혜 효과가 떨어진 탓이다.
블룸버그통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시기에 글로벌시장에서 코로나19 수혜를 누린 기업의 갑부 중 상당수가 보유 자산이 급감했다. 국내에서도 같은 사례가 다수 나왔는데 김 의장도 명단에 포함됐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수혜 업종으로 ▲자가격리 ▲원격근무 ▲온라인쇼핑 ▲백신 ▲의료기기 ▲페이(결제) 서비스 ▲반도체 등을 꼽고 관려 기업 중 시가총액이 급증한 사례를 분석했다.
국내에서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김범석 쿠팡 창업자 등이 포함됐는데 이들 모두 자산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장은 150억달러(약 21조4000억원)에서 40억달러(약 5조7000억원)로, 서 명예회장은 160억달러(약 22조9000억원)에서 50억달러(약 7조1000억원)씩 줄었다. 모두 최소 60% 이상의 자산이 줄어들었다.
보유기업의 자산가치가 줄어들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났는데 특히 김 의장은 최근 카카오 먹통 사태로 더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먹통 사태 이후 매출 감소, 브랜드 이미지 하락 등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확한 규모를 예측하기는 이르지만 카카오의 대부분 서비스가 멈췄다는 점에서 카카오 국내 사업의 전체 일매출인 150억원 이상이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로 카카오가 입을 피해 규모를 4분기 예상 매출액을 기반으로 계산하면 220억원 정도”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김 의장이 인플레이션 악재에 카카오 먹통사태까지 겪으면서 다시 카카오 컨트롤타워 전면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카카오 내부에서는 19일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가 자리를 유지하지만 김 의장의 복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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