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완공 목표, 안정적 활성탄 공급 기대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가운데)이 20일 열린 입상활성탄 재생시설 착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제공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가운데)이 20일 열린 입상활성탄 재생시설 착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20일 경기도 남양주시 소재한 덕소정수장에서 국내 최대 규모로 설치되는 입상활성탄 재생시설 착공식을 개최했다.

석탄을 원료로 제조된 활성탄은 고도정수처리시설에서 수돗물을 만들 때 최종 여과 과정에 사용되며, 미량의 유해물질을 흡착하는 역할을 한다. 국내 60개소 정수장에서 연간 약 4만4000㎥을 사용 중이지만, 현재는 중국 수입에 의존하는 상태다. 

정부는 활성탄을 긴급수급조절물자로 지정해 관리 중이다. 한국수자원공사와 조달청은 이와 관련 활성탄 비축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활성탄 수급 리스크 극복을 위해서다.

이번 사업도 환경부와 수자원공사의 안정적인 활성탄 수급을 위한 대책 중 하나다. 수자원공사는 국내 최대 규모(48㎥/일) 입상활성탄 재생시설 마련에 420억원을 투입할 계획으로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했다.

공사는 해당 사업을 시작으로 활성탄 교체 방식을 신탄 구매방식에서 기존 재생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연간 1만1669㎥의 활성탄이 재생돼 덕소, 성남 및 고양정수장을 포함 한강 유역에 위치한 10개 광역상수도 정수장에 공급된다.

사업은 전국의 광역상수도 정수장으로 확대돼 낙동강, 금강, 영산·섬진강 유역에도 순차적으로 재생 활성탄이 공급될 예정이다.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깨끗한 물 공급에 필수 물질인 활성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사업으로 의미가 크다”며 “철저한 공정과 안전 관리로 선진적인 시설이 건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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