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미 조지아주서 전기차 신공장 기공식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양산, 배터리셀 공장도 설립
조 바이든, "착공이 계획보다 먼저 이뤄져 기쁘다"

[서울와이어 박정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내 전기차 전용공장 설립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전기차 전용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HMGMA는 그룹 차원의 첫 공장으로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3개 브랜드 전기차가 양산된다. 여러 차종의 전기차를 탄력적으로 생산하는 시스템을 갖춰 현지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미국 내 현대차그룹의 생산거점 3곳이 서로 인접해 부품 조달이나 공급망 관리 측면에서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글로벌 배터리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배터리 셀 공장도 HMGMA 인근에 설립할 예정이다. 전기차 제조·판매에 필요한 안정적인 현지 조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는 현대와 기아, 제네시스 전기차에 최적화한 배터리 제품을 공동 개발해 양산한다. 이를 통해 HMGMA에서 고효율·고성능·안전성이 확보된 높은 경쟁력의 전기차를 적시에 생산해 현지 판매할 방침이다.
당초 현대차는 내년 현지 전기차 전용공장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완공할 것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에 예정했던 착공과 완공 계획이 한층 앞당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발효된 IRA로 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만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현지 생산을 앞당기며 대응에 나선 셈이다. 미국에서 판매 중인 현대차그룹의 아이오닉 5, 니로EV, EV6 등은 전량 한국에서 생산해 현지 세제 혜택에서 제외됐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대차그룹의 조지아주 공장 기공식 당일 성명을 내고 “착공이 계획보다 먼저 이뤄져 기쁘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을 위해 50억달러(약 7조원) 이상을 투자해 8000개 이상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현대의 약속은 브라이언 카운티에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돕고 궁극적으로 미국 물가를 낮추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의 제조업과 인프라를 재건하기 위해 민주당이 의회에서 처리한 나의 경제 의제가 이번에는 조지아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 전기차공장은 지난 5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발표됐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인플레감축 법안으로 발생한 한국산 전기차가 차별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울러 앞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IRA와 관련해 “한국의 우려를 고려하긴 하겠지만 법에 나온 대로 시행하겠다”며 업계의 법 개정 기대를 무너뜨렸다.
- 현대차그룹 '굿잡5060' 5년… 565명 재취업, 취업률 60%
- 미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 정의선 회장 "최고 수준 시설로"
- 정의선 美투자 100억불 첫삽 뜬 날...옐런 재무 "IRA 법대로 한다"
- 현대차 "덜 팔지만 더 번다"… 어떻게 가능할까
- 정의선 회장, 올해 6번째 미국 출장길…IRA 돌파구 찾나
- 현대차, 3분기 영업익 3.4% 감소… 세타 충당금 영향
- 현대차그룹, 부품사 전동화에 5조2000억원 지원… 정부-유관기관과 맞손
- 현대차·기아 3분기 세타엔진 리콜비용 2.9조… 엔진 평생보증에 발목
-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디자인 최초 공개… 프리뷰 행사서 만나볼까
- 현대차그룹 'HMG 개발자 컨퍼런스' 개최… SW 중심 차량 논의
- 치밀한 계획으로 일가족 잔혹살해한 40대, 눈물흘리며 "잘못했다"
- 신한은행, 은행권 최초 AI 환율예측 모형 개발
- 한은, 내달부터 석 달간 6조 규모 RP 매입… 적격담보증권 대상 확대
- 현대차, 그랜저 가계약 8만명 몰리자 사전계약 잠정중단
- 정경심, ‘디스크 수술’ 형집행정지 연장 신청
- 현대차, 서울서 이동형 수소충전소 운영… 5일 무료충전 이벤트
- 정의선 회장, 슬로바키아 총리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 IRA 숨통트나… 바이든 "한국기업 美경제 기여 고려해 논의돼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