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자회사 신입직원 세후 실지급액 170여만원
보안경비인력 1560여명 중 최저임금 미달 585명
최저하한낙찰률 폐지, 설계단가 100% 지급 요구

[서울와이어 박정아 기자] 오는 28일 부분파업을 앞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가 “일한 만큼 제대로 대가를 지불하라”며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답변을 요구하고 나섰다.
27일 노조에 따르면 지부가 인천공항 3개 자회사 신입직원 급여명세서를 취합한 결과 이들은 올해 최저임금과 동일하거나 약간 웃도는 수준의 기본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대근무로 초과수당을 받지 않는 이상 세후 실지급액은 170여만원 수준이다.
인천국제공항보안에서는 보안경비 인력 1560여명 중 올해 최저임금 미달자가 585명 발생했다. 최저임금에 맞게 임금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1년차부터 6년차까지 월급이 동일해졌다. 3개 자회사 사측에서 올해 임금인상으로 제시한 안은 1.4%로 최저임금 인상률 5%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채용 공고 인원의 절반만 입사를 하고 신입 직원 중에 3분의 1이 1년도 채우지 못하고 퇴사하는 상황이라고 노조는 설명했다.
지난 17일 진행된 인천국제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김경욱 공사 사장도 “453명 모집공고를 냈는데 실제 채용한 인원은 261명에 불과 하는데 왜 그렇습니까?”라는 심상정 정의당 의원의 질의에 “자회사가 저임금이라 기피하는 경향이 있으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파업을 앞두고 공사는 인천공항 자회사의 평균연봉이 4000만원이고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입장을 바꿨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이는 24시간 운영되는 인천공항에서 현장 노동자들이 24시간 교대근무를 하는 사실이 가려졌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최저임금 9160원의 시급을 받는 인천국제공항보안의 3조 2교대 급여명세서를 보면 전체 급여 중 법정 제수당(연장, 야간, 휴일수당 등)이 차지하는 비율이 36%다. 인천공항 자회사 전체 노동자 중 70% 이상이 교대근무를 하는데 공사가 제시한 평균연봉 중 법정 제수당에 해당하는 36%를 제하면 2560여만원으로 떨어진다. 노조는 이를 12개월로 나누면 월 213만원 수준이라고 주장한다.
노조는 “공사가 자회사 노동자들의 노임단가에 최저하한낙찰률(87.995%)을 적용해 자회사와 계약을 체결해왔다”며 “이는 애초 설계한 금액 100% 중 12% 이상을 감액해 그만큼 공사가 이익을 취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중간착취 철폐, 낙찰률 폐지, 설계단가 100% 지급’ 등의 요구를 계속해왔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지난해 국감에서 공사는 올해 계약은 낙찰률 적용 없이 자회사와 수의계약을 체결했다고 답변했다. 공사의 답변대로라면 12% 이상의 인상분이 있어야 했지만 3개 자회사는 1.4% 임금인상만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공사 측에 계속해서 우리 몫의 인건비로 설계한 금액의 100%를 지급하라고 요구해왔을 뿐이다. 공사는 그 취지를 알고서도 무시한 채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공사가 했다는 낙찰률 적용 없는 계약의 실체는 무엇이고 그동안 중간 삭감된 인건비 12%는 어디로 갔는가”라고 꼬집었다.
또한 “김 사장이 발언한 대로 인천공항 자회사는 ‘청년 기피 일자리’이다. 아무리 신규채용을 해도 결원이 계속 늘어 1000명까지 인력 공백이 발생했다. 누구나 선호하는 인천공항공사 정규직과는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지부는 일한 만큼 제대로 대가를 지불할 것을 요구하는 파업투쟁을 앞두고 있다”며 “계속해서 숙련된 노동자들을 통해 인천공항이 유지·발전될 수 있길 바라는 우리에 요구에 책임자이자 실질적인 결정 권한을 가진 인천공항공사가 제대로 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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