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재호 SK에너지 S&P추진단 TTS담당과 장경수 오토스테이 대표가 경기 하남시 오토스테이 하남포레스트점에서 두 회시간 지분 투자 및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에너지 제공
(왼쪽부터) 이재호 SK에너지 S&P추진단 TTS담당과 장경수 오토스테이 대표가 경기 하남시 오토스테이 하남포레스트점에서 두 회시간 지분 투자 및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에너지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가 자동세차 구독 서비스 전문 스타트업 ‘오토스테이(AUTOSTAY)’에 투자해 친환경차 고객서비스 협력에 나선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회사 간 합의로 공개되지 않았다. 

30일 SK에너지에 따르면 오토스테이 2019년 설립된 자동세차를 구독 상품으로 제공하는 업체다. 차량흠집(스크래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장비가 차에 직접 닿지 않는 터치리스 세차기를 비롯한 여러 형태의 자동 세차기를 개발, 운영 중이다.

고객이 쉽게 세차를 예약하고 구독을 통해 관리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세차 편의를 위한 매장 설계와 운영, 고품질 세차에 필요한 부가상품 개발 등 서비스에 필요한 역량들을 갖췄다.

구독 상품은 월 3만원대로 자동세차 기기 무제한 이용(일 1회 한정), 외부 세차 이후 셀프 실내 세차를 위한 개인 공간(드라잉 존) 제공 등으로 구성됐다. 구독 고객은 진공청소기, 매트 세척 건조기, 개수대 등 매장 내 모든 설비를 추가 비용 없이 이용 가능하다. 

모바일 앱을 이용해 방문을 원할 경우 2시간 전 예약하면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다. 셀프세차에도 QR코드 기반의 모바일 결제 기능과 실내 예약 서비스를 개발해 별도의 회원카드 없이도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오토스테이는 올해 9월 공개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Wavve(웨이브)의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 세차 스타트업 실제 모델이다.

회사는 직접 디자인한 오프라인 매장을 유명 유튜버 및 인플루언서에게 주목받고 있으며, 다양한 잡지·화보·광고촬영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SK에너지는 오토스테이의 자동세차 구독 상품을 친환경차 서비스 플랫폼의 핵심 서비스로 활용할 계획이다. 내연기관차 고객이 주유소에서 주유 후 세차를 할인된 가격에 이용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전기차(EV) 충전사업 확대에 맞춰 연계한 세착 혜택을 결합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토스테이의 경우 하남, 일산, 동탄 등 4곳에 운영 중인 매장에 이어 연내 파주, 인천, 부산, 천안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수도권, 광역시 지역에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SK에너지는 오토스테이와 같은 TTS(Total Transportation Service)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으로 주유소에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전기차 충전을 하는 사업모델 ‘에너지 슈퍼스테이션’ 1호를 선보인 바 있다.

이재호 SK에너지 S&P(Solution & Platform)추진단 TTS담당은 “전기차 충전과 오토스테이 세차 서비스를 결합한 솔루션을 개발, 제공해 전기차 이용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고 친환경차 전환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고 말했다.

장경수 오토스테이 대표는 “회사의 핵심 역량을 활용해 고객이 세차 서비스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SK에너지와 협력관계를 공고히 구축해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 파트너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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