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거래 하락 단지 잇따라… 2년 만에 집값 절반 '뚝'
미분양 물량만 1만830가구, 청약시장 한파 이어져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전국적으로 부동산시장이 침체기에 빠진 가운데 미분양과 집값 하락 대표 지역으로 꼽히는 대구가 좀처럼 분위기 반전을 이루지 못하는 모습이다.
20일 부동상 정보 제공업체 직방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북·제주·강원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다. 대구(-9.2%)는 세종(-12.0%)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대구 달서구의 아파트 가격은 올 1월부터 지난 5일까지 누적 집계 기준 12.17% 하락했다. 같은 기간 달성군(-11.25%) 및 수성구(-11.01%)도 전국 시·군·구 기준 하락률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집값이 바닥까지 추락하면서 실거래가 하락 단지도 잇따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 만촌동에 위치한 만촌삼정그린코아 에듀파크 전용면적 84㎡는 2020년 10월 13억9000만원(12층)에 거래됐다. 지난달에는 6억4700만원(2층)에 계약이 체결되면서 2년 만에 7억4300만원이 하락했다.
수성구 범어동에 공급된 범어라온프라이빗2차 전용면적 84㎡도 2020년 11월 14억9500만원(11층)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올 10월에는 10억1000만원(6층)에 팔리며 1년9개월 만에 4억8500만원 급락했다. 아파트 가격이 절반으로 뚝 떨어진 셈이다.
대구는 집값 하락뿐만 아니라 미분양 문제도 크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 10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4만7217가구다. 이 중 대구는 1만830가구로 전국 시도중 가장 많은 물량을 기록했다.
청약시장에도 찬 바람이 분다. 부동산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 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 대구는 올해 1만1500가구 공급에 3495명이 접수해 0.3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국에서 가장 낮은 1순위 경쟁률이다.
한국은행의 잇따른 금리인상과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 등이 맞물리면서 침체기에 빠진 부동산시장의 분위기는 쉽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집값 하락과 미분양 문제가 큰 대구는 다른 지역에 비해 침체기가 지속될 확률이 높다. 분위기 반전 요소도 보이지 않아 대구의 어두운 전망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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