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당분간 시위중단… 오 시장 면담 요청
오세훈 "만나지 못할 이유 없어" SNS 글 올려

지난 4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지하철 선전전이 열린 서울 4호선 혜화역에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4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지하철 선전전이 열린 서울 4호선 혜화역에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오세훈 서울시장과 면담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오 시장이 면담 요청을 수락했다.

오 시장은 지난 4일 오후 9시41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장연,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라는 한 줄짜리 글을 올렸다.

앞서 전장연은 이달 19일까지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오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전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전장연 교육장에서 김석호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을 만난 뒤 “오 시장과 면담 요청에 대한 답을 기다리며 19일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이 기간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열차에 타지 않고 장애인 이동권 문제를 알리는 선전 활동만 할 예정이다. 다만 오 시장이 면담을 거부할 경우 출근길 지하철을 타고 내리는 방식의 시위를 재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전장연과의 면담에서 지하철 승하차 시위로 5분 넘게 운행을 지연시키면 전장연이 공사에 1회당 500만원을 지급하라는 조건이 담긴 법원의 강제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에 박 대표는 “오 시장이 우리 목소리를 진지하게 듣고 판단할 문제”라며 “조정안에 대한 오해가 있을 수 있어 같이 풀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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