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열폭주에 따른 전기차 화재, 몸부터 피해야
매년 설 연휴 각종사고 집중… 졸음운전 '절대금물'
결빙구간에서 속도 줄이고, 안전거리 '꼭' 확보해야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설 연휴를 맞아 가족과 안전한 귀성·귀경길을 위해선 고속도로 이용 시 갑작스런 차량 화재나 예기치 못한 상황에 올바른 대처가 중요하다.
특히 전문가들은 최근 전기차를 모는 운전자가 늘면서 배터리 화재를 비롯한 고속도로 돌발 상황 발생 시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강조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처음 맞는 설 명절 안전한 귀성과 귀경길이 될 수 있는 상황별 올바른 대처법을 살펴봤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해와 연초 잇따른 전기차 화재 소식은 국민 불안감을 키웠다. 설 연휴 장거리 이동을 계획 중인 이들은 걱정부터 앞선다. 특히 전기차 화재는 고전압의 배터리를 장착해 순식간에 큰 화재로 번진다.
내연기관 모델 대비 화재 진압도 까다롭고 자칫 열폭주 현상으로 2차 화재 위험으로 주변 차량들도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높다. 지난해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대수는 40만대 수준이다.
전기차 빠르게 확대되지만, 여전히 안전성 문제는 해결되지 못한 숙제다. 전기차는 휘발유나 경유차와 달리 일반 소화기로는 진화가 어렵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일단 몸부터 피하라고 조언한다.
배터리가 주변 온도를 급상승시켜, 수백개의 배터리가 연쇄적으로 불이 타는 것이 잘 알려진 열폭주 현상이다. 차량 운전자와 탑승자는 열폭주로 주행 시는 물론 충전과 정차 때 어느 상황에서도 화재 위험성에 노출됐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화재 위험을 줄이기 위해 완속충전을 습관화 해야 한다"며 "정해진 규정 속도를 지키고, 과속은 금물이다. 급정차도 열폭주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이런 것들만 줄여도 화재 위험을 상당 부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이 분석한 결과 올해 설 연휴기간 동안 전국 고속도로 곳곳에선 지난해(419만대)와 비교해 23.7%가량 증가한 하루 평균 519만대 차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화재를 제외하면 교통사고 대부분은 이 기간에 집중된다.
경부선과 제1순환고속도로의 경우 전체 고속도로 교통사고의 35%가 발생했다. 경찰청은 거리두기 해제 후 첫 설 명절인 만큼 고속도로 교통 혼잡과 사고 위험도가 커질 것으로 봤다.
이에 고속도로순찰대 및 한국도로공사가 합동으로 고속도로 사고 다발지점 28곳의 안전순찰 연휴 기간 내내 사고 다발지점 28곳의 안전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과속·난폭운전 예방을 위해서다.
음주는 명절 교통사고 유발의 대표적 원인으로 꼽힌다. 경찰청 관계자는 “분위기에 휩쓸려 음주한 뒤 절대 운전대를 잡아선 안된다”며 “운전 중 조금이라도 졸리면 휴게소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운전자들도 앞차의 주행이 불안해 보인다면, 클락션을 울리는 등의 조취를 취해야 한다. 사고 또는 고장으로 고속도로 한복판에 차량이 멈췄을 경우 즉각 보험사 등에 연락해 안전지대( 휴게소·영업소)로 이동시켜야 한다.

지속되는 한파에 도로의 결빙이 생긴 구간을 지날 땐 속도를 줄이는 동시에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도로 위 암살자라는 불리는 '블랙 아이스'는 구별초차 쉽지 않다.
차량정비업계 관계자는 “베테랑 운전자들도 당황하게 만드는 블랙 아이스를 만나 사고 위험을 최소화하려면, 이 구간을 지나는 차량이 급격히 미끄러져도 브레이크를 여러 번 밟아 바퀴 회전 속도를 제어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어가 실패해 사고가 나면 연쇄 추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사고 현장에서 안전한 곳으로 최대한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폭설 등에 대비해선 계절에 맞는 타이어를 장착하고 스노우 체인도 미래 준비하면 혼란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장거리 주행 전 차량점검을 반드시 받는 것을 추천했다. 겨울철 차량 안전점검에 필수 요소는 배터리, 타이어, 오일류와 브레이크 패드로 이들을 사전 점검하는 것 만으로 사고율을 크게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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