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에서 네번째)과 야시르 빈 오스만 알 루마이얀 사우디 국부펀드(PIF) 총재(왼쪽에서 세번째),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토부 제공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에서 네번째)과 야시르 빈 오스만 알 루마이얀 사우디 국부펀드(PIF) 총재(왼쪽에서 세번째),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토부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삼성물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규모 모듈러(조립식) 건축물 제작시설을 건설한다.

24일(현지시간)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원희룡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서 야시르 빈 오스만 알-루마이얀 사우디 국부펀드 총재와 면담하고 삼성물산과 사우디 국부펀드(PIF)간 모듈러 협력 관련 상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한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가 참석한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체결한 모듈러 협력 MOU를 구체화한 것이다.

삼성물산은 앞으로 사우디에 모듈러주택과 건축물 제작 시설을 설립·운영하면서 네옴시티 등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지역의 초대형 프로젝트에 본격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모듈러 공법은 구조체를 포함해 건축 부재의 70% 이상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뒤 공사 현장에서는 설치와 내외장 마감 등만 진행하는 방식이다.

원 장관은 이날 알-루마이얀 총재와의 면담에서 “한국 기업들은 그린 수소 생산과 키디야 개발협력, 주택 단지 및 도시개발사업 관련 PIF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풍부한 도시 개발 경험과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이 국부펀드의 홍해, 키디야 사업 등에 참여해 사우디 ‘비전 2030’ 실현에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사우디 도시농촌주택부가 주최한 도시투자포럼 개막식에도 참석해 ‘스마트시티 정책 및 양국 간 협력현황’을 주제로 기조 발제를 했다. 이어 사우디 도시농촌주택부와 ‘스마트시티 협력실행프로그램’을 체결하고 연 2회 서울과 리야드에서 번갈아 공동실무회의를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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