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 세계 배터리 사용량 전년 비 71%↑
중국계 기업들 선전, 국내 ‘3사’ 점유율 위협
3위 BYD, LG엔솔 시장점유율·사용량과 비등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경기침체에도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시장이 작년 72%의 높은 성장률을 보인 가운데 CATL, BYD 등 중국 기업의 물량 공세가 지속됐다.
이에 국내 배터리업계 맏형으로 불리는 LG에너지솔루션은 2위 자리까지도 위협받는 처지에 놓였다.
8일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중국 등 전 세계 주요 80개국에서 판매된 전기차(하이브리드 포함)에 탑재된 배터리 총사용량은 517.9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대비 71.8% 늘었다.
글로벌 전기차시장이 고속 성장하면서 배터리기업들의 수조 호황세가 이어졌다.. 업계 안팎에서는 대외환경 악화에도 전기차 수요 둔화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문제는 중국 기업들의 가파른 성장세다.
이는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실제 중국 비야디(BYD)의 배터리 사용량은 70.4GWh로 전년 대비 167.1% 성장했다.
단일 기업으로 무려 37%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배터리 세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한 CATL 기세는 무섭다. 국내 배터리 3사와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린 성과다.
반대로 LG에너시솔루션·삼성SDI·SK온 등의 배터리 사용량은 지속 성장 중이지만, 합산 점유율은 전년 대비 30.2%에서 23.7%로 6.5%포인트(p) 하락했다.
여기에 최근 중국 배터리업계는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CATL 등은 미국과 유럽 등에 생산거점을 구축해 현재와 같은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구상으로 점유율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3위에 오른 BYD의 시장점유율은 8.7%에서 13.6%로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19.7%→13.6%)과 비등해진 수치로 배터리 사용량에서도 167.1% 증가한 70.4GWh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의 사용량도 59.4GWh에서 70.4GWh로 18.5% 증가했다.
SK온과 삼성SDI의 점유율은 각각 5.7%에서 5.4%로, 4.8%에서 4.7%로 소폭 떨어졌다. 시장 점유율 순위 7~10위권에 위치한 중국 CALB, 궈시안, 선와다, 파라시스는 모두 배터리 사용량이 2~3배로 증가했고 대부분 세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는 등 국내 기업에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SNE리서치는 이와 관련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 중인 가운데 중국 셀 메이커는 내수 시장을 벗어나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을 시작했다”며 “한국계 3사와의 시장점유율 다툼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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