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 주주 지분도 매입 의사 밝혀
경영진-카카오-소액주주 우세서 반전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지분 14.8%와 소액 주주들이 보유한 지분까지 인수하겠다고 10일 발표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지분 14.8%와 소액 주주들이 보유한 지분까지 인수하겠다고 10일 발표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전격 인수에 나섰다. 회사는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PD)가 보유한 지분 중 14.8%를 인수해 1대 주주가 됐다.

하이브는 이 PD가 보유한 지분을 4228억원에 인수한다고 10일 공시했다. 회사는 추가로 SM 소액 주주가 보유한 지분도 공개매수에도 나선다고 밝혔다.

하이브가 SM 경영권 싸움에 등판하면서 판도가 바뀔 여지도 생겼다. 이 PD와 SM 경영진들은 프로듀싱 계약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경영진은 ‘SM 3.0’ 비전을 발표하고 이 PD 단독 프로듀싱 체제를 종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카카오가 9% 가량의 지분을 인수해 힘을 실어줬다.

이 PD는 자신을 제외하고 회사 경영에 중대한 결정인 진행된 점에 반발해 관련 가처분 신청을 냈다. 다음달 열리는 SM 주주총회에서 회사 경영권 분쟁이 더 격화될 조짐이다.

하이브는 BTS의 인기로 급성장하면서 국내 연예기획사들을 인수·합병해왔다. 최근에는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기도 했다. 하이브가 보유한 K팝 아티스트들은 세븐틴·투모로우바이투게더·엔하이픈·뉴진스·르세라핌 등이다. 

여기에 SM인수까지 성공한다면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샤이니, 엑소, NCT, 에스파 등의 아티스트도 품에 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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