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내·외부 10조원대 규모 투자계획안 내놔
올해 자사주 '1500억원' 매입 후 소각처리 예정
신임 사내이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재선임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현대모비스가 앞으로 3년간 미래성장에 대한 투자 전략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
현대모비스는 15일 공시를 통해 총 10조원대 투자안을 내놨다. 회사는 우선 전동화와 핵심부품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당초 계획했던 금액에서 2조원 가량 늘어난 5~6조원을 추가로 내부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 자율주행,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소프트웨어(SW) 등 외부 투자에도 3~4조원을 투입하고 경기침체 및 위기대응엔 안전 현금 5조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회사는 지속적인 연구개빌(R&D) 투자·해외 생산거점 구축에 들어가는 가용 현금의 소진과 시장 불확실성 증가 등에 따라 탄력적으로 추가 재원을 마련, 이에 대응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현대모비스는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선 투자와 주주환원의 균형을 유지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등 미래 모빌리티 먹거리 분야에 대한 투자로 중장기적으로 주가를 부양하는 동시에 배당과 자기주식 매입, 소각과 같은 주주환원 정책도 지속 운영하기로 했다.
급성장하는 모빌리티시장 선점과 그룹사 외 매출 비중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는 핵심부품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연구개발과 글로벌 제조사를 대상으로 한 수주 확대가 추진된다. 회사는 이를 통해 글로벌 사업자로서 입지를 공고히한다는 심산이다.
전략적 인수합병, 제휴 등 외부 투자에도 적극 나서는 등 현대모비스의 혁신기술에 기반한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로보틱스 등 장기적인 신성장 사업의 발굴과 투자도 병행하기로 했으며, 자기주식 매입 규모도 확정했다.
회사는 올해의 경우 자기주식을 1500억원 규모로 매입해 전량 소각 처리하기로 했다. 다만 북미지역 대규모 전동화 투자계획 등 자금 소요 필요성을 감안해 자사주 매입 규모 등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연간 단위로 결정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관계자는 “회사는 2019년 3개년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한 이후 총 2조6000억원 규모로 이를 충실하게 이행했다”며 “지난해부터 연간 단위 시행으로 전환해 3132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하고 이미 보유한 625억원 상당의 자기주식을 소각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신규 이사회 구성안도 제시했다.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장영우 사외이사 재선임안이 각각 결의했다. 또 산업경영 전문 사외이사로는 제임스 김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을 신규 추천했다.
현재 이사회는 다양성과 전문성, 독립성을 강조한 총 5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산업, 재무회계, 물류, 거버넌스 등 다양한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로 이뤄졌고 신임 이사 선임은 3월 예정된 주총에서 확정된다.
김 신임이사의 경우 한국 제너럴모터스(GM),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야후코리아 등 글로벌 기업 대표를 두루 역임한 경영인 출신이자 모빌리티와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유명하다. 현대모비스는 그의 합류가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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