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관계자 대표 조모씨 '구속 기소'·회계 담당자 불구속 기소
'호재성 정보' 유포해 주가 띄우기 등 조작 혐의받아 재판 결정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사업가 강종현씨가 구속 기소됐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사업가 강종현씨가 구속 기소됐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사업가 강종현씨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채희만 부장검사)는 지난 20일 강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자본시장법상 사기상 부정거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횡령 혐의를 받는 빗썸 관계사 대표 조모씨도 구속 기소됐고 강씨의 지시를 받고 회계관련 업무를 담당한 관계자는 불구속 기소됐다.

강씨는 친동생인 강지연 버킷스튜디오 대표와 국내 간판 가상자산거래소인 빗썸의 관계사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등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 등은 2020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빗썸 관계사에서 628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021년 빗썸 관계사에서 전환사채(CB)를 발행한 뒤 호재성 정보를 유포해 주가를 띄우는 등 사기적 부정거래로 35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기고 이 과정에서 CB를 다시 사들일 수 있는 콜옵션을 저가에 양도하는 배임 행위로 32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강씨가 인바이오젠과 버킷스튜디오 대표인 동생을 통해 빗썸을 실질적으로 지배해온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이들 남매의 범죄 혐의를 포착해 비덴트와 인바이오젠·버킷스튜디오 등 빗썸 관계사를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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