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공개
정명석 피해자 녹취·증언 충격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사진=넷플릭스 유튜브 캡처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사진=넷플릭스 유튜브 캡처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의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공개되며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3일 공개된 ‘나는 신이다’는 8부작 다큐멘터리로 JMS 총재 정명석을 포함해 신을 사칭한 4명의 인물과 피해자의 이야기를 다뤘다. 다큐멘터리에는 자신을 신이라 칭한 정명석, 이재록, 김기순, 박순자의 실체와 피해자들의 증언이 담겼다.

1화는 정명석으로부터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홍콩 출신 메이플이라는 여성의 폭로로 시작된다.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모두 공개하고 인터뷰에 나선 메이플은 “다시는 피해자가 안 나오게 하고 싶다”며 자신이 겪은 피해 사례를 설명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정명석은 두려움에 떠는 메이플에게 “나 꽉 껴안아 줘”, “아유, 히프(엉덩이) 크다”등의 말을 하며 추행을 이어갔다. 메이플은 당시 상황 관련해 “너무너무 변태적이었다. 더러웠다”며 “당하면서 계속 하나님을 불렀다. 제가 이렇게 당하는 거 도대체 뭐냐고...”라며 눈물을 흘렸다.

프로그램은 1999년 JMS를 탈퇴한 목사들의 진정서도 공개했다. 여기에는 정명석이 “1만명의 여성을 성적관계를 통해 하늘의 애인으로 만드는 것이 하늘의 지상명령”이라고 주장했다는 증언도 담겼다.

정명석은 2009년 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후 만기 출소했다. 하지만 출소 직후인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 사이에 충남 금산군 소재 수련원에서 홍콩 국적 여신도 등을 총 17회에 걸쳐 강제 추행하거나 준강간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돼 지금까지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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