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 커뮤니티서 반발
KT, 7일 최종후보 확정 예정

KT가 종근당건강과 MOU를 맺고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서울와이어 DB
KT 차기 대표 선임에 대한 정치권의 압박이 이어진 가운데 KT 소액주주들이 집단행동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KT 차기 대표 선임에 대한 정치권의 압박이 이어진 가운데 KT 소액주주들이 집단행동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5일 개설된 KT 주주 커뮤니티 ‘KT주주모임’에는 7일 기준 250명이 넘는 투자자들이 모여 주주총회에서 표를 집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주주 1000명, 주식 수 500만주 이상을 모으는 것이 목표다. 커뮤니티가 집계한 총 주식 수는 40만주에 달한다. KT의 소액주주 지분율은 57%(지난해 9월 기준)다.

이들은 정치인 낙하산 인사가 KT 대표이사로 내려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주주가치 훼손을 막기 위해 집단행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인선을 둘러싼 잡음이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경영 공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사회에서 선정한 최종 후보자가 주주총회 문턱을 넘지 못할 경우 임원인사는 물론 주요사업들의 추진도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일단 KT는 계획대로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를 선정할 방침이다. KT이사회 사외이사 6인은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부사장),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 사장 등 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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