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등 주요 주주와 표대결 양상
'57% 지분' 소액주주 참여·찬성율 관건

KT가 종근당건강과 MOU를 맺고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오는 31일 열리는 KT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전자투표가 시작됐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오는 31일 열리는 KT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전자투표가 시작됐다.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이 결정되는 이번 주총에서 소액주주의 전자투표 표심에 관심이 쏠린다.

KT 주총 전자투표는 주총 전날인 30일 오후 5시까지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진행된다. 주주들은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번 KT 주총 안건은 윤 후보 대표이사 선임, 사외이사 3인 재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목적 사업 추가를 포함한 정관 일부 변경 등이다.

이번 주총 안건 통과 여부는 ‘표 대결‘로 갈 가능성이 높다. KT 주요 주주들이 주요 안건에 찬성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우선 최대 주주 국민연금(10.35%)은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

2대 주주인 현대차그룹(7.79%)도 주요 안건은 대주주 의사를 고려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지분 5.6%를 가진 신한은행 역시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국민연금의 의사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분의 약 57%를 차지하는 소액주주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네이버 카페 ‘KT주주모임’에는 전자투표 완료 인증샷이 올라오고 있다. 다만 소액주주는 개별화한 주주인 데다 주요 주주가 주총에서 주요 안건에 반대할 것으로 예상돼 주총 결과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KT 주총은 오는 31일 오전 9시 서울시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다. 규정에 따르면 주총에서 안건이 가결되려면 출석한 주주 의결권 과반수와 발행 주식 총수 4분의 1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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