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사퇴로 '여권과의 조율' 문제 가능성 제기
검찰, 구현모 대표 수사… KT "일감 몰아준적 없다"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사외이사 후보로 내정됐던 임승태 법무법인 화우 고문에 이어 윤정식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 내정자도 사의를 표명하면서 그 배경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윤 내정자는 최근 KT에 대표 내정 철회를 요청했다. 자진 사임 배경은 개인적인 이유로만 알려졌다. 윤 내정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 동문으로 KT가 정부·여당을 의식해 대표 후보로 지명했다는 관측도 나왔다.
윤 내정자가 대표자리를 거절하기 전 KT 사외이사로 내정됐던 임 고문도 지난 10일 사의를 표명했다. 오는 31일 열릴 KT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명될 예정이었으나 임 고문은 KDB생명보험 대표로 추천됐다. 그는 업무보고를 받고 KDB생명보험 일에 전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KT 이사회 사무국에 의사를 전달했다.
잇따라 사외이사와 대표이사 내정자들이 KT의 제안을 거부하자 일각에서는 여권과의 조율에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KT 대표 인선 과정을 비판했던 여권 내 기류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31일 열리는 주총에서는 윤경림 KT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을 차기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윤 내정자에 대한 반대의사가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한다. 44%의 지분을 가진 외국인과 나머지 소액주주의 결정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구현모 KT 대표에 대해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등 의혹과 관련한 수사에 착수했다. KT는 지난 10일 입장문을 통해 구 대표가 일감을 특정 업체에 몰아줬다는 의혹과 관련된 것은 사실이 아니며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KT 측은 “사옥의 시설관리와 미화, 경비보안 등 건물관리 업무를 KT텔레캅에 위탁한 상황”이라며 “KT텔레캅의 관리 업체 선정 및 일감 배분에 관여한 바 없다. KT텔레캅이 정당한 평가에 따라 물량을 배분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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