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지난 6일 21만7000원으로 신고가 경신
SK온·삼성SDI 등 고객사들의 호재로 증권시장서 관심
상승세 긍정적 평가… "단기적 투자는 주의해야" 경고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연이은 하락장 속에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치솟았다. 이에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어디까지 오를지, 아니면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지 투자자들은 각자 계산기를 두드리기 바쁜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의 주가 올 1월 9만3400원에서 19만3600원(10일 기준)으로 두배 이상 올랐다. 지난 6일에는 21만700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에코프로비엠은 2차전지의 소재를 제조하는 업체로 올해들어 증권시장에서 최대 관심주로 떠올랐다.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오른 가장 큰 이유는 주요 고객사인 삼성SDI가 제네럴 모터스(GM)와 북미 현지에 설립한 배터리 공장이 꼽힌다. 또 다른 고객인 SK온의 배터리 공급 대상인 미국 포드사가 전기 픽업트럽 ‘F-150 라이트닝’ 생산을 가속하면서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들어 주가가 123% 오른 에코프로비엠의 몸집도 커졌다. 회사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9조원에 불과했지만 현재 20조원까지 늘었다. 지난 6일에는 21조원을 돌파하며 시총 2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훌쩍 뛰어 넘었다. 장기공급 계약 체결 가능성까지 높아지며 투자심리가 모이는 분위기다.
증권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의 상승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9일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25만원으로 79% 올렸다. 주요 고객사에 호재가 잇따르면서 목표가를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전기차용 2차전지 탑재량 증가세와 SK온의 올해 전지 출하량 가이던스(전년대비 매출액 2배 증가)를 반영해 이익 추정치를 상향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2차전지 양극재와 원재료의 가격 하락 전환과 1~2월 전기차 판매 증가율 둔화로 올해 이익 컨센서스가 하향되는 점은 위험 요인”이라며 “추가적으로 주가가 상승하거나 동종 업체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으려면 점유율이 높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단기 급등세로 인한 주가 조정 가능성도 나온다. 에코프로비엠이 중장기적으로 성장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지만 단기적으로 주가가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단기 수익을 노리는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주가하락에 배팅하는 공매도도 늘었다. 올 1월 에코프로비엠의 공매도 일 평균 거래대금은 72억원 수준에 그쳤지만 지난달 357억원으로 불었고 이달에는 942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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