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유통가 인사, 롯데·CJ도 앞당길듯
현대백화점은 '변화보다 안정' 택할 전망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신세계그룹이 계열사 대표이사의 40%을 갈아치우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롯데, 현대백화점, CJ그룹등도 인적 쇄신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0일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직접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 이번 인사에서는 핵심 계열사인 백화점과 이마트 수장이 전격 교체됐다. 실적 악화에 따른 문책성 인사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유통가에서 대개 인사가 가장 빠른 신세계그룹 시작을 끊으면서 롯데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 CJ그룹이 빠르면 10월, 늦어도 11월 안에 정기 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그룹 또한 전반적인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어 파격적인 인적 쇄신에 나설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롯데그룹의 경우 김상현 롯데유통군 총괄대표 겸 부회장,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 나영호 롯데온 대표, 최홍훈 호텔롯데 월드사업부 대표 등이 내년 3월 사내이사 임기 만료를 앞뒀다.
헤드쿼터(HQ) 중심 조직의 전반적인 재편도 예상된다. 기대와 달리 시너지가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6개 사업군으로 그룹 계열사들을 분류한 HQ 조직이 축소되거나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의 2024년 정기 임원인사도 주목된다. 올해가 단일 지주회사 체제 전환 후 첫 인사이기 때문이다. 다만 현대백화점그룹은 파격보다는 변화보다 안정에 중점을 둔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통상 연말에 정기 임원인사를 하는 CJ그룹 역시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과 CJ ENM 등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정기 인사를 앞당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연말 인사 시즌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며 “조기 인사를 통해 발 빠른 대응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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