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등 2차적인 증상 생길 수 있어
ADHD 의심되면 즉시 전문의 상담 받아야

ADHD는 신경발달 질환의 일종으로 뇌의 특정 부위들의 회로와 발달 이상으로 생기는 질환이다. 사진=픽사베이
ADHD는 신경발달 질환의 일종으로 뇌의 특정 부위들의 회로와 발달 이상으로 생기는 질환이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진료현황 분석 결과 2017년 5만3056명이던 국내 ADHD 환자는 2021년 10만2322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해 산만하고 과다활동, 충동성을 보이는 질환을 ADHD라고 한다. ADHD는 주로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성인기가 되서도 나타난다. 이에 고려대학교구로병원으로부터 건강정보를 제공받아 ADHD에 대해 알아봤다.

ADHD는 신경발달 질환의 일종으로 뇌의 특정 부위들의 회로와 발달 이상으로 생기는 질환이다. 보통 소아기부터 증상이 시작돼 학령기에 눈에 띄게 된다. 이후 일반적으로는 증상이 다소 변동을 거치며 성인기에 가까워질수록 경감되는 편이다. 

ADHD 증상은 크게 주의력 결핍, 충동성, 과잉행동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충동성과 과잉행동은 가만히 있지 못하고 꼼지락거리거나 조용히 있어야 하는 장소나 상황에서도 그러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주의력 결핍은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주의력이 부족한 증상을 말한다.

지수혁 고려대학교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에 따르면 소아ADHD와 성인ADHD의 질환적 차이는 없다. 성인이 됐는데도 증상이 소실되지 않고 지속되는 경우를 성인 ADHD라고 한다. 

성인 ADHD 환자의 특징은 충동성, 과잉행동이 소아기에 비해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아 스스로 자각하기 쉽지 않다. ADHD는 생명에 영향을 주는 질병은 아니지만 생활 전반에 걸쳐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ADHD의 치료가 중요한 이유는 2차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충동성이 높고 주의력이 저하되면서 높은 성취도를 얻기가 힘들고, 대인관계 등 사회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러한 문제로 우울장애·불안장애·양극성장애·충동조절 장애와 같은 공존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자료=고려대학교구로병원 제공
자료=고려대학교구로병원 제공

위의 설문지 중 회색 음영 부분에 해당하는 항목이 4개 이상일 경우 성인ADHD 가능성이 높다. 

지 교수는 “ADHD 치료는 ADHD 증상으로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는 집중력을 치료를 통해 해결한다”며 “마냥 기다리면서 좋아지겠지 하다 보면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어, ADHD가 의심되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 치료와 지속적인 관리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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