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실제가격은 3500~5000원 상당"
밥, 국, 반찬, 계절과일 등으로 메뉴 구성해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물가가 고공행진을 보이면서 밥 한 끼 사먹는 게 부담스러운 요즘, 대학가에선 1000원으로 아침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천원의 아침밥’이 인기다.
가격이 너무 저렴해 충분한 영양섭취가 가능한지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사업담당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실제 가격은 3500원에서 5000원 상당으로 구성된 것을 정부와 학교당국이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일 충남 공주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주교육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주관하는 이 사업은 대학생에게 1000원의 비용으로 양질의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구내식당 식사가 한 끼에 보통 4000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저렴하다. 농식품부가 1000원을 지원하고, 학생이 1000원을 내면 나머지 금액은 학교가 보조한다.
농식품부는 올해 참여대학을 서울·경기·인천 11개교(서울대, 인천대 등), 강원 4개교(강원대, 상지대 등) 등을 포함해 총 41개 대학으로 늘렸다. 지난해에는 28개 대학이 사업에 참여했다.
학생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걸로 나타났다. 지난해 사업에 참여한 28개교에서 54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답한 비율은 98.7%를 보였다.
이 사업을 통해 ‘아침밥의 중요성을 느꼈다’라는 의견도 91.8%로 90%가 넘었다. 일부 대학에선 이른 아침부터 학교 구내식당에 학생이 몰려 30분 만에 준비된 식사가 동날 정도다.
한 끼 식사 가격이 1000원으로, 비용이 너무 낮아 고른 영양섭취가 가능하냐는 부분에 대해 농식품부는 실제가격이 1000원인건 아니라고 밝혔다.
권준엽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산업과 사무관은 지난 16일 ‘YTN 뉴스라이더’와 인터뷰에서 “1000원의 아침밥 식단은 3500원에서 5000원 상당으로 구성된다. 밥, 국, 서너가지 반찬, 계절과일 등 영양과 균형을 고려해서 다양한 메뉴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식품부와 대학의 협력 사업으로 학생이 1000원을 내면 농식품부가 1000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금액은 대학이 학교발전기금 등을 통해서 자율적으로 부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학생들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 도움을 주고, 고물가 시대에 학생들의 식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더 많은 대학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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