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계열사들이 가진 장점과 노하우 극대화
위메프 인수로 시장점유율 10%에 달할 전망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이 위메프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사진은 구영배 큐텐 대표. 사진=큐텐 제공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이 위메프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사진은 구영배 큐텐 대표. 사진=큐텐 제공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이 위메프도 품었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성장한 큐텐이 티몬, 인터파크커머스에 이어 세번째 국내 이커머스 기업을 인수하면서 사세를 확장하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큐텐은 원더홀딩스가 보유한 위메프 지분 전량을 사들이고, 위메프 경영권과 모바일 앱 소유권을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위메프의 최대주주인 원더홀딩스는 위메프 지분 86.2%를 보유하고 있었다. 위메프가 계속 적자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추가 투자를 받지 못하는 등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위메프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큐텐은 넥슨의 지주회사인 엔엑스씨 등이 보유한 위메프의 나머지 지분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인수 방식은 알려지지 않았다. 티몬을 인수할 때는 대주주인 사모펀드가 보유한 티몬 지분을 큐텐 지분과 교환했다. 인터파크 인수 당시에는 주식 매수 방식을 선택했다. 

큐텐은 티몬 인수로 증명한 성공 방식을 위메프에도 적용하고 그룹사 간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위메프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더하고 티몬과 인터파크커머스 등 계열사 간 유기적인 결합을 강화해, 큐텐 글로벌 커머스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큐텐이 경영권을 인수한 후 지난해 4분기 티몬 거래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0% 증가했고, 올해 1분기 역시 전년 대비 70% 가까이 성장하며 큐텐과 시너지를 증명했다. 큐텐은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 등 각 계열사들이 가진 장점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극대화해 새로운 성장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경쟁력 있는 해외 판매자들을 국내 플랫폼과 연결할 계획이다. 물류 계열사 큐익스프레스가 보유한 11개국 19개 지역의 물류 거점을 활용해 빠르고 안정적인 배송도 지원한다. 국내 셀러들에게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소비자들에게는 차별화된 소비 경험을 제공해 모두와 동반성장하는 상생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위메프 인수로 큐텐의 시장 점유율은 10%에 육박할 전망이다. 큐텐은 현재 자회사 큐익스프레스를 통해 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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