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평일 오전 9시·오후 5시 북한과 정기적으로 통화
통일부 "상황 더 지켜봐야… 기술적 결함·의도적 무응답 판단"
한덕수 "위협시 응징 느끼도록 해야… 무응답은 유감인 상황"

북한이 정기통화에서 사흘째 응답을 하지 않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북한이 정기통화에서 사흘째 응답을 하지 않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북한이 군 통신선을 이용한 남북한 정기통화에 사흘 연속 무응답으로 일관한 것에 대해 한덕수 국무총리가 유감을 표했다.

9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북한은 군 통신선 업무개시 통화 시도에 응답하지 않는 상태다. 지난 7일부터 지속적으로 연결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일반적으로 통일부는 공동연락 사무소 채널을 통해 평일 오전 9시와 오후 5시 북한과 정기적으로 통화한다.

통일부는 모든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고 북한 측의 기술적 결함 또는 의도적 무응답 가능성까지도 열어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군 통신선과 남북연락사무소 통신선 모두 우리 측 구간엔 기술적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최근 잇따른 한·미연합군사훈련과 유엔인권이사회의 북한인권결의안 채택 등으로 반발 차원에서 고의로 남북 응답을 거부하는 것으로 예상한다. 군 당국은 이날 오후 북한과의 통화를 다시 시도할 계획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KBS ‘일요진단 라이브’ 인터뷰에서 “북한이 만약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는 그것에 대한 확고한 응징이 있다는 것을 북한이 느끼도록 해야 한다”며 “동시에 대화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한다면 우리는 미국, 동맹국, 협력국과 같이 북한을 설득하려는 노력을 계속 해나가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이번에 전화선을 통한 연락이 끊어진 것은 상당히 유감이고 곧 북한이 복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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