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강남 역삼동서 피해자 납치해 살해한 혐의
납치 7시간 이후 대청댐 인근야산에 매장한 것으로 판단

(왼쪽부터) 강남 납치 살인사건 피의자 이경우, 황대한, 연지호가 오늘 검찰에 넘겨질 예정이다.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왼쪽부터) 강남 납치 살인사건 피의자 이경우, 황대한, 연지호가 오늘 검찰에 넘겨질 예정이다.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서울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피의자 이경우와 황대한, 연지호 등 3명이 오늘 검찰로 송치된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이씨와 황씨, 연씨가 구속 송치된다. 이경우 등은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귀가하던 피해자를 차량으로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이 납치 7시간 만인 지난달 30일 오전 6시 전후 피해자를 이미 살해한 뒤 시신을 대전 대청댐 인근 야산에 암매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3일 강도살인 혐의로 이들 3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피해자를 미행하는 등 범행에 가담했다가 중도 이탈한 혐의(강도예비)를 받는 20대 남성 이모씨도 지난 6일 구속영장이 발부돼 함께 검찰에 넘겨진다. 경찰은 연지호와 황대한으로부터 이경우가 범행대상을 지목하고 범행 당일 피해자 휴대전화를 받아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직접 범행을 실행한 황대한은 이경우가 공범으로부터 4000만원을 받았고, 자신은 이경우로부터 착수금 500만원을 받는 등 700만원을 받았다고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경우가 범행을 실제 주도했는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지만 이경우는 여전히 범행을 부인하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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