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 경상수지 2억7000만달러 흑자, 전년 동월 대비 65억달러↓
반도체 수출 전년 동월 대비 33.8% 감소… 본원소득수지는 '흑자'

올 3월 경상수지가 3개월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분기별로는 11개월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올 3월 경상수지가 3개월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분기별로는 11개월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올 3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3개월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11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올 3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2억7000만달러 흑자다. 올 1월 42억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었다. 3월 흑자폭은 전년 동월 대비 65억달러 감소했다.

올 1분기 경상수지는 44억6000만달러 적자였다. 지난해 1분기 148억8000만달러 흑자를 낸 데 비하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경상수지는 물건이나 서비스의 수출입, 임금과 투자소득같은 실물거래 결과를 나타낸다. 우리나라가 해외에 쓴 돈이 벌어들인 돈보다 적을 때 적자가 난다.

경상수지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11억3000억원 규모 손해를 보며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564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1억6000만달러(-12.6%) 줄어들며 7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3.8% 줄었고 지역별로 대중 수출이 3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575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4억7000만달러(-2.5%) 감소했다. 원자재(-10.0%)와 자본재(-2.4%), 소비재(-1.2%) 수입 등도 모두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20억8000만달러 감소하며 19억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서비스수지는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가게 됐다. 임금·배당·이자 흐름을 반영한 본원소득수지는 36억5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은 반도체, 화공품, 석유제품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줄어들면서 7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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